석유 파동·엔 캐리 청산으로 유동성 위기 땐 XRP '가교 자산' 부상
일본은행, 금리 인상 가속… 2조 3,000억 달러 규모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맞물린 금융 재편… XRP, 글로벌 결제 핵심 인프라로 주목
일본은행, 금리 인상 가속… 2조 3,000억 달러 규모 앤 캐리 트레이드 청산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맞물린 금융 재편… XRP, 글로벌 결제 핵심 인프라로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디지털 어센션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제이크 클레이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연쇄 충격이 결국 금융기관들을 XRP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도구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첫 번째 도미노: '에너지 쇼크'와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
이 이론의 출발점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25%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이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이 항로를 차단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이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통화 가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입 물가 폭등이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두 번째 도미노: 일본의 금리 인상과 '엔 캐리 트레이드'의 종말
클레이버 CEO는 두 번째 도미노로 일본의 통화 정책 변화를 꼽았다. 인플레이션 억제와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저렴한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약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보유 미국 국채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글로벌 유동성 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 클레이버는 이 유동성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국채를 담보로 한 토큰화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 도미노: 유동성 위기의 구원투수 'XRP'
도미노 이론의 핵심은 극심한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 XRP가 '중립적 가교 자산(Bridge Asset)'으로 부상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 마비되거나 결제 비용이 폭등하는 위기 시기에, 신속한 국경 간 결제가 가능한 XRP가 금융기관의 필수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논리다.
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클레이버는 "기관들이 결제 목적으로 XRP를 축적하기 시작하면 유통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향후 블랙록의 XRP ETF 출시 가능성이 이러한 수요를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밋빛 전망 vs 현실적 회의론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비판론자들은 이 시나리오가 지나치게 희망 섞인 추측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간의 유가 변동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XRP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XRP가 기술적 우위가 있더라도 미국 규제와의 연관성 및 대체 자산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며 "유가 시장의 향방과 일본의 금리 결정, 그리고 실제 글로벌 유동성 흐름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