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산업 핵심 기술 기업 삼양컴텍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8일 상장 첫날,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주가 흐름으로 화려한 데뷔를 알렸으며, 이는 향후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컴텍은 이날 공모가 7700원 대비 116.10% 급등한 1만66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하는 이른바 '따블'을 기록한 것으로,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입증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삼양컴텍은 상장 전부터 투자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927.9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총 12조 9,510억 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이 유입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는 565.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7,700원으로 확정했다. 주목할 점은 전체 주문 물량의 44.8%가 의무 보유 확약을 설정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중 가장 높은 확약 비율로, 발행 규모 1,117억 원에 달하는 대형 IPO임에도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음을 시사한다.
1962년에 설립되어 1973년부터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삼양컴텍은 대한민국 방탄 산업의 역사를 개척해 온 선두 기업이다. 국내 최초 파편 방탄복과 신형 방탄 헬멧을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현재는 K2 전차용 방탄 장갑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이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양컴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 자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구 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공장 증설 및 연구소 이전 등에 투자하여 글로벌 최첨단 방탄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여 글로벌 최첨단 방탄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주주들과 동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