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반도체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격차가 최근 5년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5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0년 말 5.6배였던 두 회사의 시총 배율은 올해 7월 4일 현재 1.9배 수준으로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 말 483조6천억원에서 올해 7월 374조7천억원으로 약 100조원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86조3천억원에서 196조9천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2년 한때 격차가 다시 6배까지 벌어졌지만,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과 AI 수혜 기대가 맞물리며 회복세가 가팔랐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관련 수요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강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도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방어하고 있지만, 메모리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의 최근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