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2.15 달러대로 하락… RSI 48 '경고음' 속 향방은?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알트코인 중 하나인 리플(XRP)이 2.15달러대(코인마켓캡 한국시간 31일 오전 8시 14분 기준)에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4.13% 하락세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단기적인 횡보와 완만한 조정 패턴에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XRP는 지난주 9.43%, 지난달 1.67% 각각 하락했다.

현재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XRP는 연초 대비 5.90%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32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현재 XRP는 토큰당 2.1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 7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100억 달러를 약간 상회하며 가장 가치 있는 디지털 자산 상위 4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주 XRP는 최저 2.15달러에서 최고 2.35달러 사이를 오가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이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확실한 방향성 없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48 부근을 기록하며 과매수나 과매도 상태가 아님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RSI가 55를 상회하면 매수세가 재차 증가하고 있음을, 45 아래로 하락하면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어 향후 추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50일 단순 이동평균선(SMA)은 2.30달러에 근접해 있으며, XRP가 이 평균선 아래에 머물러 있어 중기적으로 매도세가 소폭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200일 단순 이동평균선은 1.95달러 부근에 머물러 있어 단기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기 추세는 여전히 상승세임을 확인시켜 준다.

즉각적인 지지선은 2.15달러로 예상된다. 만약 이 가격대가 무너진다면, XRP는 이달 초 바닥을 형성했던 2.05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상승세에서는 첫 번째 저항선이 2.30달러 근처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2.30달러 저항선을 확실히 돌파한다면 지난주 매도세가 강했던 2.4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XRP가 2.30달러에서 다시 하락할 경우, 2.15달러에서 2.30달러 사이의 가격대를 몇 차례 더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코인베이스(Coinbase)가 XRP 선물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해시키 거래소(HashKey Exchange)에서 XRP/USDT 현물 거래를 시작함으로써 유동성과 가격 발견 메커니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기 변동성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이러한 새로운 거래 경로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할 경우 더욱 그렇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2.00달러 지지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확실한 반등은 2.48달러 재테스트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2.00달러 지지선이 뚫릴 경우 1.85~1.9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