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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비트코인 대신 리플 XRP 고려하나?…기업 재무 전략에 XRP 부상

주주들, 비트코인 편입 제안 부결…메타의 다음 행보 주목
웹버스 인터내셔널-비보 파워 등 타 기업 재무 편입 활발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타 로고. 사진=로이터
메타(Meta) 주주들이 최근 회사 재무제표에 비트코인(BTC) 추가 제안을 거부하면서,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가 대안으로 리플의 XRP를 고려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재무 전략의 일환으로 XRP를 자사 자산에 편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추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즈에 따르면 어제 메타 주주들은 국립 공공정책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Public Policy Research)를 대표하는 투자자 이선 펙(Ethan Peck)이 제안한 비트코인 재무제표 편입 안건을 부결시켰다.

펙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낮은 채권 수익률로부터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메타 이사회는 이미 자본 보존과 유동성에 중점을 둔 탄탄한 재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번 투표에서는 약 2억 5백만 주가 브로커 투표에 불참했고, 890만 주가 기권했다.
한편, 이번 결정은 지난 5월 중순 메타가 XRP 개발사인 리플 랩스(Ripple Labs)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시점에서 불과 몇 주 후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추측은 XRP 라스베이거스 행사 디렉터인 브래들리 카임스(Bradley Kimes)가 테크패스(TechPath) 유튜브 인터뷰에서 메타의 스테이블코인 및 해외 결제에 대한 관심 증가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및 해외 결제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카임스는 인터뷰에서 "리플이든 메타가 리플을 노리는 것이든, 아니면 다른 이유든, 지금이 바로 이런 특별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메타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 계획에 리플을 인수하려는 시도가 포함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물론 이는 아직 루머에 불과하며 메타와 리플 양측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소문은 두 회사 간의 잠재적 연관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만약 메타가 리플을 인수한다면, XRP에 접근하게 되어 리플의 확장 중인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함께 자사 자산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동시에 여러 기업들이 재무 전략에 XRP를 추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어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웹버스 인터내셔널(Webus International)은 암호화폐 보유고를 늘리기 위해 약 3억 달러 상당의 XRP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웹버스 인터내셔널은 은행 대출과 기관 신용을 활용한 비주식 자금 조달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XRP가 저렴하고 높은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스닥 상장 에너지 기업 비보파워(VivoPower)는 XRP 재무 전략 자금 조달을 위해 사모 주식을 통해 1억 2,1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자가 직접 주도했으며, 그는 1억 달러를 투자했다. 비보파워는 주당 6.05달러에 2,000만 주를 매각했다.

메타가 여전히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추세에 뛰어들고 있다. 향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 ETF를 승인할 경우, 더 많은 기업들이 XRP를 국채 자산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EC는 XRP ETF 신청서를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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