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시장 뜨거운 열기...추가 상승 기대감 고조
기술적 분석 긍정적 신호 속 과열 경고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지속...시장 심리 주목
기술적 분석 긍정적 신호 속 과열 경고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지속...시장 심리 주목

암호화폐 리플(XRP)이 최근 선물 시장에서 미결제약정(OI)이 무려 41%나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주에만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돼 총 34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공격적인 베팅은 XRP 가격이 수개월간의 하락세를 딛고 2.14달러에서 2.48달러까지 급등하는 시점과 맞물려, 트레이더들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에 따르면 레버리지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 금리가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 간의 균형 잡힌 심리를 반영하며, 과도한 투기적 움직임보다는 신중한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2.4달러 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XRP는 이전 저항선을 견고한 지지선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피보나치 확장 패턴을 적용했을 때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2.82달러, 3.01달러, 심지어 3.38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확률적 RSI 지수가 98 이상으로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단기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더뉴스에 따르면 주요 저항 구간이 부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수자들이 꾸준히 수요를 유지한다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반영하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파생상품 플랫폼의 매수/매도 비율은 0.9361로 여전히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보다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는 점은 매도 압력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흡수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기초 자산에 대한 꾸준한 매집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바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5억 3,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지만, 중립적인 자금 조달 비율 덕분에 과도한 롱 포지션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지난주에 9,441만 달러 상당의 XRP를 순매수했으며,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 1,706만 달러가 매수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물 시장의 안정적인 움직임은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변동성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유동성 분석에 따르면, 2.50달러 부근에 강력한 매수 주문 벽이 존재하여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서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RP의 상승 추세는 2.38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달려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으며, 반대로 2.48달러 위에서 지속적으로 종가를 형성한다면 새로운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립적인 자금 조달 환경은 시장에 건전한 수익 실현 기회를 제공하지만, 과도하게 쌓인 롱 포지션은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현재 시장 상황은 급격한 가격 변동 없이 매도 압력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신중한 낙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XRP가 더 높은 가격 수준을 시험하는 가운데, 향후 가격 움직임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추세와 트레이더들의 투자 전략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며칠 동안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적인 강세 흐름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차익 실현의 물결에 휩쓸릴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