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망 SWIFT, XRP 원장 테스트 가능성 제기
150조 달러 시장 진출 기대…기관 채택 증가 촉매될까
기술적 분석 긍정적...단기 변동성 경계 속 투자 신중론도
150조 달러 시장 진출 기대…기관 채택 증가 촉매될까
기술적 분석 긍정적...단기 변동성 경계 속 투자 신중론도

1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데일리코인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SWIFT는 현재 3~4 영업일이 소요되는 국제 송금 처리 시간을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XRP 원장 기술을 테스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SWIFT가 XRP를 즉시 결제 시스템에 도입한다면, 이는 XRP의 활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하고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SWIFT는 전 세계 1만 1,000 개 이상의 금융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금융 네트워크다. XRP가 SWIFT 시스템에 통합될 경우, 약 150조 달러 규모의 국경 간 결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는 XRP의 기관 채택을 가속화하고, 장기적으로 엄청난 유동성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코인에 따르면 SWIFT 산업 참여 책임자인 알리사 디카프리오는 이미 대부분의 가맹점이 2027년까지 거래가 1시간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리플은 지난 2023년 SWIFT와의 호환성 테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XRP가 SWIFT 통합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알트코인 헤데라 해시그래프(HBAR) 역시 SWIFT 통합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WIFT의 발표 외에도, XRP 가격은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오랜 소송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6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소송은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오는 16일(현지시각)은 SEC가 합의안과 관련하여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는 최종 기한이다. 시장에서는 리플의 승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SEC의 대응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 XRP 상승 여력 충분
한편, XRP는 최근 현물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XRP의 거래량은 33억 2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가격 차트를 분석한 결과 XRP 가격이 볼린저 밴드 중간 가격대를 상향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XRP가 2.22달러 가격대의 볼린저 밴드 상단을 돌파할 경우, 지난 3월 중순 가격대인 2.52달러를 재시험하고, 더 나아가 202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달러를 회복하려는 시도가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 변동성 경고…과도한 레버리지 투자 주의
SWIFT 통합, 암호화폐 시장 판도 바꿀 ‘게임 체인저’ 될까
전문가들은 SWIFT에 XRP를 통합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하고, 150조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SWIFT라는 거대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XRP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다면, XRP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SWIFT의 실제 발표 내용과 SEC 소송 결과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SWIFT 발표와 SEC 소송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