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리플 XRP 레버리지 ETF 출시 후 예상 밖 급락...투자 심리 냉각

레버리지 ETF 특성 논란...시장 전반 매도세와 맞물려 가격 하락 부추겨
투자자들, 현물 ETF 승인 기대 속 시장 상황 예의주시 필요
전문가 "투기적 상승세 경계하며 신중하게 투자하라" 조언
첫 번째 XRP ETF가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투자자들의 예측대로 가격이 움직이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첫 번째 XRP ETF가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투자자들의 예측대로 가격이 움직이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첫 번째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었지만,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XRP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레버리지 ETF라는 특성과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따르면, XRP 가격은 최초의 XRP ETF 출시 이후 24시간 동안 약 8% 넘게 하락하며 1.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XRP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만큼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ETF는 자산운용사 튜크리움(Teucrium Investment Advisors)이 출시한 레버리지 XRP ETF로, 투자자들에게 XRP에 대한 노출을 두 배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티커 'XXRP'로 거래되는 이 레버리지 ETF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XRP 가격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가격 하락을 둘러싼 다양한 이론만 확산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XRP ETF의 특성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없이 출시된 레버리지 ETF로, 이러한 특성이 시장 참여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의 시장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 역시 이 ETF를 "매우 이상하다"고 평가하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역사적으로 현물 기반 ETF는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쳐왔으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는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매도세 역시 XRP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8만 달러 선 아래로 하락했으며, 이더리움 역시 지난 하루 동안 약 6% 하락했다. 이처럼 주요 암호화폐들의 하락세는 다른 알트코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XRP 외에도 ADA, SOL, BNB 등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상호 관세 부과가 암호화폐 매도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XRP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했던 가격이 ETF 출시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XRP ETF 출시 임박 보도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증가했고, 이러한 투기적인 상승세가 ETF 출시 이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투자 전략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며, 자산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더라도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리플이 히든 로드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지만, 자산 가격 반등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XRP ETF 출시 이후 예상치 못한 가격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현물 기반 ETF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레버리지 기반 ETF보다 자산 가격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를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