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SEC 소송 종결 땐 XRP 가격 '퀀텀 점프' 기대감 확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코인베이스, 컨센시스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소송을 잇따라 철회하면서, 리플(Ripple)과 SEC 간의 오랜 법정 공방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피디아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4년 넘게 이어져 온 소송이 종결되면 XRP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 법원이 XRP를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자 XRP 가격은 101% 폭등했다. 이번 소송이 완전히 종결되면 또 한 번의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XRP 가격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은 SEC의 가처분 명령으로 인해 리플이 기관 투자자에게 XRP를 판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플이 SEC와 협상을 통해 이 가처분 명령을 철회하려 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투자 심리가 개선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AI 기반 가격 분석으로 2023년 7월과 유사한 패턴이 나타날 경우 XRP 가격은 최대 101% 상승할 수 있다. 현재 2.33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XRP가 101% 상승하면 약 4.6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더 강력한 상승세가 나타날 경우 최대 150% 상승하여 5.82달러, 200% 상승하여 6.99달러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규제 명확성 확보 여부, 시장 상황,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투자 심리 등 다양한 변수가 XRP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미 소송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어 기대만큼의 가격 상승은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정부가 1억 2,500만 달러 상당의 XRP를 매수할 수 있다는 보도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매수가 이루어질 경우 시장 신뢰도가 높아져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 또한, 리플의 기업공개(IPO)가 추진될 경우 XRP 가격이 최대 1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플과 SEC의 소송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XRP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여줄지, 아니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일지는 SEC의 다음 행보에 달려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