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단계적으로 이달 말까지 거래 종목을 8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7일부터는 기존 10개 종목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50개 종목과 코스닥 시장 50개 종목이 추가로 거래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4일부터는 기존 구성종목 55개씩과 더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 등 각 시장의 대형주를 포함해 유가증권시장 200종목과 코스닥시장 150종목을 추가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2분기부터는 유가증권시장 380개 종목과 코스닥시장 420개 종목 등 총 800개 종목이 거래될 전망이다.
특히 거래 종목이 800개로 확대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 수요가 형성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증권가에서는 거래 종목 확대에 따라 향후 개인 투자자들의 대체거래소 참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매패턴을 보면 전반적으로 코스닥 종목의 대체거래소 거래 비중이 유가증권시장 종목에 비해 높다"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최선집행에 의한 자동배분(SOR)시스템을 선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체거래소가 개장하면서 투자자의 주문형태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기존처럼 한국거래소로만 주문 △신생 넥스트레이드로만 주문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 자동배분 등이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투자자의 주문을 별도 지시가 없는 한 기본적으로 자동배분(SOR)으로 처리한다.
전 연구원은 "대체거래소 거래 비중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압도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우세하다"면서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최선집행에 따른 자동배분의 적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에 따라 대체거래소의 활용도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양상은 거래 종목이 늘어날수록 코스닥 시장의 높은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으로 인해 구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