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3년간의 소송 과정에서 사용한 미디어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동안 시장에서 떠돌던 루머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 최고기술관리자(CTO) 데이비드 슈워츠 12일(현지시각)가 SEC와의 소송 기간 동안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루머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대응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SEC와의 소송에서 XRP가 증권이 아님을 인정받았으며, 이에 따라 리플이 부분 승소한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리플은 기관 투자자에게 XRP를 판매한 것에 대해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 문제로 인해 시장에서 리플이 처벌을 받은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되며 법적 리스크가 부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슈워츠는 “법적 및 전략적 한계로 인해 직접적으로 루머에 대응할 수 없었다”라며 “이런 한계 속에서 XRP 커뮤니티, 일명 ‘XRP 아미(XRP Army)’에 의존해 올바른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오해와 루머가 더욱 확산되는 부작용이 발생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또 그는 “리플은 잘못된 정보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증폭시키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오히려 이를 무시함으로써 해당 정보에 더 큰 관심을 끌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슈워츠는 리플이 커뮤니티 내에서 긍정적인 기여와 근거 없는 주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며 회사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서사를 확산하는 데 주력했지만, 이미지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콘텐츠나 주장은 신중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