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 외형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의 순자산 총액은 2106억원이다. 특히 11월 들어 두배 이상 급격하게 몸집을 키웠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미국AI전력 ETF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지 3주만에 2000억을 넘어 2106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매수세에 힘입은 결과로, 같은 기간 개인 198억원, 은행 386억원, 보험 76억원 등 장내 매수 규모가 707억원에 달할 정도로 급격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빠른 매수세 유입은 미국내 전력인프라 산업이 AI시대 핵심 요소로꾸준히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 AI의 ‘Chat-GPT’가 등장하면서 기존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반도체 등 하드웨어가 올 상반기 이목을 끌며 AI 투자 붐을 일으켰고, 이 바통을 이어받아 최근 소프트웨어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결국 생성형 AI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구현해줄 전력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이용자들이 Chat-GPT로 검색하면 기존 일반 검색에 비해 10배 이상의 전력이 소모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AI 서버 또한 기존 전통 서버 대비 약 5-10배의 전력이 추가로 요구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AI시대가 본격 도래하려면 충분한 전력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게다가 Chat-GPT 외에도 자율주행, 사진 및 동영상 생성 등 AI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빠른 속도로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수요 또한 더욱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면서 전력인프라 확충 속도 역시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상장 이후 30.8%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S&P500 대비 수익률 약 22.2%p, 나스닥 대비 약 24.9%p 초과한 성과다. 또한, 1개월 수익률 역시 11.3%, 3개월 수익률 34.6%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빠른 매수세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보험사와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투자한 미국 기업들의 평균 시가총액은 약 100조원에 달하는 등 이 상품은 미국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며, "AI전력 대응에 핵심적인 서버 냉각, 송전 및 배전망, 원자력 발전 설비 산업 등 전력인프라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대표 기업들에 투자하는 만큼 전력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