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발전소 수요 먼저 파악해 국내 기업 매칭…1대1 상담으로 계약 연계
수개월간 현지 운영사와 협의…발전설비·기술 수요 발굴해 판로 개척
수개월간 현지 운영사와 협의…발전설비·기술 수요 발굴해 판로 개척
이미지 확대보기남부발전은 미국 현지에서 운영 중인 가스복합발전소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품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남부발전의 현지 발전소를 국내 기업과 미국 전력산업을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하는 것이다. 남부발전은 이를 ‘K-USA Export Bridge’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이 잇따르면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안정적인 발전설비와 관련 기자재에 대한 수요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높다. 남부발전이 현지 발전소 운영 경험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는 이유다.
남부발전은 이번 설명회를 단순한 제품 소개 행사로 만들지 않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현지 발전소 운영사와 협의했다. 발전소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설비와 기술이 무엇인지 사전에 파악한 뒤 해당 수요에 맞는 기술력을 가진 국내 중소기업을 선별했다.
국내 기업이 일방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 현장의 ‘구매 수요’를 먼저 확인하고 기업을 매칭하는 방식이다. 남부발전은 이를 통해 현지 운영사와 국내 기업 간 상담이 실제 계약과 판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설명회에서는 현지 발전소 운영진과 국내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상담과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현지 관계자들은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품목과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 태영팬가드가 선보인 ‘비접촉 진동 감쇠 드라이브 커플링’에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기술은 기계적인 마찰 없이 진동을 줄이는 방식으로 발전소의 회전기기 수명을 늘리고 고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현지 발전소 측은 우수한 기술력뿐 아니라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보다 발전소 운영 안정성에 기여하고 현지에서 사후 대응이 가능한 기업을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다.
남부발전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지 발전소가 필요로 하는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국내 중소기업과 연결할 방침이다. 현지 발전소를 테스트베드이자 판로 개척의 거점으로 활용해 국내 기업의 미국 전력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김현주 남부발전 자원전략처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회사의 해외 사업 거점을 중소협력기업에 적극 개방하여 미국 시장 판로를 개척한 실질적 동반성장 모델"이라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