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퐁톰 262㏊에 '간헐적 관개' 도입… 연 985톤 온실가스 감축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벼농사는 캄보디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논에 지속해서 물을 가두면 산소가 부족해진 토양 속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며 메탄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현지 농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중 상당 비율을 벼 재배가 차지하는 이유다.
23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캄보디아 캄퐁톰 지역 논 262㏊에 물관리를 통한 저탄소 농업 기술을 이전한다. 외교부의 한·아세안 협력기금(AKCF)을 재원으로 하는 '한·아세안 메탄 감축 협력사업(AKCMM)'의 일환이다.
공사는 사업 총괄 기관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협력해 시행기관으로 사업을 이끈다.
핵심 기술은 논물에 산소를 공급하는 '간헐적 관개'다. 논에 물을 댔다가 빼는 과정을 반복해 토양의 산소 조건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캄보디아 정부 역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3.0)'를 통해 9만㏊의 논에 이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공사는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농업총국(GDA)과 함께 현장 기반을 조성한다. 균일한 수심을 유지하도록 농경지를 평탄화하고 수위관측관과 밀폐형 가스 체임버를 설치한다. 정확한 메탄 감축 효과를 관측하고 물관리 이행 여부를 정밀하게 점검하기 위해서다.
측정·보고·검증(MRV) 체계도 한층 강화된다. 현지 농가가 모바일 앱으로 영농일지를 작성하고 물관리 입증 자료를 제출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에 위성 기반 이행 검증 시스템까지 결합해 감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기술 이행에 따른 농가 지원책도 마련됐다. 물관리 이행이 확인된 농가에는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아울러 물을 뺐을 때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현지 농가의 우려를 덜기 위해 사전 교육을 시행하고 기술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5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985tCO₂eq(톤 이산화탄소 환산량) 규모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소나무 약 7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온실가스량에 맞먹는 수치다.
국내 해외 농업 개발 프로젝트나 저탄소 농업 협력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기관은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를 통해 구체적인 추진 경과와 협력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