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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데드라인' 파고 넘는 동서발전…폐자원 선순환 기술 경쟁 본격화

태양광 폐패널, 고성능 에코 강화유리로 재탄생…유리온실 적용으로 생산성 향상
폐배터리 활용 ESS 및 V2G 연계…2030년 10만개 폐배터리 경제가치 대응
한국동서발전이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하며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에코 유리온실 전경. 사진=동서발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동서발전이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하며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에코 유리온실 전경. 사진=동서발전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기차 보급 가속화에 따른 '에너지 폐기물 처리' 이슈가 신성장 동력이자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태양광 설비의 수명 도래와 폐배터리 누적 방치가 환경적·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국동서발전이 폐자원을 고부가가치 에너지 인프라로 재탄생시키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신재생 폐기물 급증 문제에 선제 대응하고자 폐자원 수거 및 재가공 기술을 활용한 자원재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태양광 폐패널의 고부가가치 자원화 기술이다. 동서발전은 폐패널에서 회수한 유리에 복합 기능성 나노코팅 기술을 접목해 빛 투과율 95% 이상(일반 유리 약 89%)을 자랑하는 고성능 에코 강화유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울산 울주군에 약 100평(330㎡) 규모의 '에코 유리온실'을 구축해 실증을 진행한 결과, 일반 유리온실 대비 작물 생산성이 10~15% 대폭 향상됐으며, 제품 구매 및 설치 비용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단순 매립이나 파쇄에 의존하던 태양광 폐패널을 고부가가치 농업 인프라 자원으로 순환시킨 혁신 사례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양방향 충전(V2G) 기술 실증 사업도 순항 중이다.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를 분해·진단해 모듈을 재조립하고 발열을 제어하는 최적화 공정을 거쳐 ESS로 재생시키는 방식이다.

전기차에 남은 전력을 전력망(Grid)으로 다시 송전하는 V2G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재생에너지가 지닌 출력 변동성을 보완하는 유연성 전원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ESS는 신규 설비 도입 비용을 최대 50%까지 경감해 준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추산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약 10만 개 이상의 전기차 폐배터리가 발생하고, 2032년에는 9000t 이상의 태양광 폐패널이 배출될 전망이다. 2030년 누적 폐배터리 10만 개의 경제적 가치가 약 1조4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될 때, 이 중 1%만 ESS로 재활용하더라도 140억 원 수준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신재생 폐기물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기술 개발은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 이행과 미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지속적인 친환경 기술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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