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AP1000 10기 건설에 27조원 금융 지원…현대건설 수주 기대감 확대
웨스팅하우스와 독점 협력 체제…미국 본토 EPC 사업 참여 현실화
텍사스 이어 핀란드·슬로베니아·불가리아까지…글로벌 원전 영토 확장
웨스팅하우스와 독점 협력 체제…미국 본토 EPC 사업 참여 현실화
텍사스 이어 핀란드·슬로베니아·불가리아까지…글로벌 원전 영토 확장
이미지 확대보기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전 모델인 AP1000 원자로 10기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175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국 정부가 신규 원전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선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지원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 AP1000 원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대형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 내 AP1000 신규 건설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건설의 수주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단순한 사업 제휴를 넘어선다.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사업에서 상호 독점적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도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현대건설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국내 건설사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본토 사업도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인근 복합 에너지·인공지능(AI) 캠퍼스에 AP1000 원전 4기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본토 대형 원전 EPC 사업에 참여한 첫 사례로 향후 본공사 수주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양사의 협력은 유럽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국영 에너지기업 포툼(Fortum)이 추진하는 신규 원전 사업의 사전업무착수계약(EWA) 대상자로 선정돼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국영 전력회사 GEN Energy가 추진하는 크르슈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JEK2)의 최종 공급사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불가리아에서는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건설사업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총사업비가 약 20조 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을 적용하고 현대건설이 EPC를 담당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웨스팅하우스가 원자로와 핵심 설계를 맡고 현대건설이 조달과 시공을 담당하는 협력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주요 국가에서 신규 원전 발주가 이어질 경우 양사의 협력 범위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대형 원전 AP1000 모델을 확대하면 현대건설이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향후 정부 승인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EPC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기회"라고 말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nc85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