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시범 중련열차’ 투입… 좌석 공급 2배 확대·수서발 KTX 운임 10% 인하
이미지 확대보기대한민국 고속철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통합운영’의 서막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15일부터 코레일(KTX)과 에스알(SRT)의 열차를 하나로 연결해 운행하는 ‘시범 중련열차’를 본격 도입한다.
이는 지난 2월 실시된 교차운행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서로 다른 운영기관의 열차를 물리적으로 결합해 운행하는 고도화된 통합 모델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열차를 잇는 것을 넘어, 공급 과잉과 비효율을 해소하고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시범 운행의 핵심 수혜는 고질적인 ‘좌석 부족’ 문제 해결과 ‘운임 인하’에 집중된다. 중련운행이 도입되면 기존 단일 편성 대비 좌석 공급량이 최대 2배까지 늘어나 주말과 혼잡 시간대 예매 전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운임 체계의 변화다. 정부는 중련운행하는 KTX와 수서역을 오가는 KTX의 운임을 SRT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여 약 10%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설계했다. 이는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이 어떻게 국민의 가처분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풀이된다.
서로 다른 열차를 하나처럼 이용하는 ‘심리스(Seamless) 이동권’의 확보는 고속철도 통합운영이 지향하는 최우선 가치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부와 양 운영기관은 지난해 12월부터 통신과 제동, 비상제어 시스템의 호환성 점검을 마쳤으며, 최근 5회에 걸친 시운전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시행 첫날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열차에 탑승해 안전 체계를 점검하며, 9월로 예정된 ‘고속철도 완전 통합’을 향한 로드맵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운영은 세종대왕 탄신일(5.15)에 맞춰 시작되는 만큼, ‘중련’이라는 어려운 한자어 대신 국민이 친숙하게 부를 수 있는 ‘우리말 이름 공모전’ 등 체감형 홍보도 병행된다. 단순한 기술적 결합을 넘어 국민과 소통하는 문화적 통합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향후 예매 시스템까지 통합되면, 국민은 하나의 앱에서 열차 구분 없이 가장 편리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과 에스알 역시 이번 시범 운행 기간 발생하는 불편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통합 운영 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