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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이란 전쟁 리스크 현실화…현지 사무실 파손되기도

포스코 “공기 지연에 원가상승 우려”
현대도 조합에 공사비 인상 우려 통보
사우디 현장 옆에 미사일 떨어지기도
국토부, TF팀 만들고 연일 대책 논의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에도 자재 공급 차질과 이로 인한 공사원가 상승 등 피해가 발생학고 있다. 사진은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15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경동원의 건축자재 생산공장을 방문해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에도 자재 공급 차질과 이로 인한 공사원가 상승 등 피해가 발생학고 있다. 사진은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15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경동원의 건축자재 생산공장을 방문해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건설업계에도 자재 공급 차질과 이로 인한 공사원가 상승 등 피해가 발생학고 있다. 심지어 이란의 미사일 발사로 피해를 입는 공사현장도 생겼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일부 시행사에 ‘미-이란 전쟁 등 건설환경 악화로 인한 공기 지연 및 원가 상승 리스크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문서에서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으로 건설현장 전반에 심각한 자재 수급 불균형 및 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당사뿐 아니라 누구도 예견 불가능한 대외적 변수로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재 협력사는 국제유가 및 환율 급등, 운송비 증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나프타 등의 주요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주요 자재 단가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당사에 통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레미콘 혼화제, 철골 강판 및 후판 등 주요 원자재 공급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원자재 수급 불가로 대체 공급원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건설도 지난달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정비조합에 보낸 공문에서 중동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재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추가 공사비 반영을 요청한 바 있다.

또 현대건설의 중동 현장 인근에 이란의 공습이 이뤄지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공사현장이다. 사우디 동부 산업도시 주바일 지역에 있는 이 현장에서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공습으로 사무실 건물이 흔들리면서 천장 일부가 파손됐다.
이란이 이날 주바일 지역의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 공격을 감행하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주바일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액은 50억 달러(7조4000억 원) 규모다.

정부도 비상대응팀을 만들고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만나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15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건축자재 제조기업 경동원의 생산공장을 방문해 수급 상황을 살피고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방문은 중동 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 리스크가 단열재, 창호 등 건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공급망 동향과 업계 여건을 진단하고자 마련됐다.

국토부는 또 지난 14일부터 중앙·지방정부-건설업계 중동 상황 대응 합동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14일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15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16일 대전·세종·충북·충남·제주, 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 순으로 진행된다.

국토부는 지난 3일부터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를 가동해 건설자재 수급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건설 분야 8개 협회와 만나 열고 정부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이탁 차관은 “국토부는 주요 건설 자재의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지방국토청, 업계가 품목별로 핫라인을 구축해 이번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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