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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설계에 수면 케어까지…건설업계도 AI가 대세

삼성물산, 11일 ‘AI 네이티브’ 전환 선언
현대건설, 아파트에 수면케어 솔루션 적용
대우건설, 조직개편서 AX데이터팀 신설
SK에코플랜트는 생성형 AI 솔루션 도입
GS건설은 설계와 하자 점검에 AI 활용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수면케어 솔루션 헤이슬립(Hey, Sleep)의 설명도.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수면케어 솔루션 헤이슬립(Hey, Sleep)의 설명도. 사진=현대건설
건설업계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기본이고 아파트 입주민들의 수면 관리와 설계도 분석에도 사용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모든 업무와 의사 결정이 AI 기반으로 이뤄지는 ‘AI 네이티브’ 건설사로 전환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AI시대, 건설을 새로 설계하다(Build the Future with Intelligence)’라는 주제로 ‘2025 AI 데이’를 개최했다.

AI 프로젝트 성과와 글로벌 산업 동향을 임직원과 공유하고, AI를 통한 전사 혁신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소병식 삼성물산 ENG혁신실장(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 발전 현황, AI의 역설과 이유, AI를 통한 삼성물산의 혁신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어 데이터팀은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AWS(아마존웹서비스)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의 3대 프로젝트 성과를 소개했다.

방대한 분량의 입찰제안서를 자동으로 분석해 리스크를 식별하는 AI-ITB 리뷰어(Reviewer), 법무·계약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돕는 AI-계약 매니저, 흩어진 현장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숨겨진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AI-프로젝트 엑스퍼트(Expert)를 시연했다.

현대건설은 수면케어 솔루션을 공동주택에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수면케어 솔루션 헤이슬립(Hey, Sleep)을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의 게스트하우스에 적용한다.
헤이슬립은 AI 기반 개인별 수면 데이터 분석으로 조도·습도·환기 등 맞춤형 수면환경 설정이 가능한 능동형 케어 시스템이다.

건강한 수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조명·온도·환기·소음 등 주요 환경 요소를 공간 단위에서 정밀 제어하며 사용자가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은 AI 알고리즘이 조명·온도·환기를 자동 조절해주는 최적의 수면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AX데이터팀을 신설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실시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AI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AX데이터팀을 신설했다. AX데이터팀은 전사 AI 전략 총괄 조직으로 AI 플랫폼 개발, 전사 데이터 자산화 및 관련 인프라 구축 업무를 담당한다.

대우건설은 앞선 5일에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제3기 의장사에 선출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사내 생성형 AI 솔루션 ‘에피AI’ 개념도. 사진=SK에코플랜트이미지 확대보기
SK에코플랜트의 사내 생성형 AI 솔루션 ‘에피AI’ 개념도.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사내 맞춤형 AI 플랫폼을 통해 업무 효율 향상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말 업무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내 생성형 AI 솔루션 ‘에피AI’를 도입했다.

에피AI는 마이크로소프트 에저(Azure) 오픈 AI 기반의 생성형 AI 활용 서비스다. 주요 기능으로는 AI 챗봇 생성 및 공유, 사내 AI 챗봇 탐색 및 활용, HR/업무지원 가이드 등이다.

특히 자신만의 개인 챗봇을 생성, 업무 매뉴얼이나 자주 사용하는 문서 작성, 특정 지식들을 AI에게 학습시켜 맞춤형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사내 시스템 DB 연동 및 AI적용의 통합 파이프라인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기반 AI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AI 아파트 하자 예방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는 시공 매뉴얼, 공정별 하자 예방 가이드, 주요 사례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 현장 직원들이 시공 단계부터 즉시 활용할 수 있다.

AI 기반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고 문서화된 교육자료가 아닌 3D로 자료를 제공해 이해하기 쉽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설명이 쉬워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이러한 AI 하자예방 플랫폼을 활용한 결과 지난 1년 간 하자 판정 제로를 달성했다.

GS건설은 또 지난 8월에는 AI 기반 설계도면 검토 시스템을 공사 현장에 시범 도입했다. 건설업계 최초 사례다.

이 기술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으로 도면 비교·검토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지녔다. AI가 설계 도면을 인식하고 이를 구조화해 빠르고 정확하게 오류를 탐색하고 기존 도면과 업데이트 된 도면의 비교를 통해 변경된 히스토리를 자동으로 관리한다.

GS건설은 이 기술로 설계 변경사항을 자동으로 기록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협업 환경이 구성돼 실시간으로 이슈 공유와 부서 간 연계 업무가 수월해졌다. GS건설은 AI 기반 설계 적정성 검토, 철근 배근 자동 검측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반복적이거나 고위험 작업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인적 오류와 산업 재해를 예방하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에서 구조 안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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