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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계, 서울 정비사업 확대로 ‘숨통’...가로주택 싹쓸이

계룡·동부·호반건설 등 수주 릴레이
호반건설은 서울사무소 세우기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중견사가 독차지
“분양시장 침체 속 실적에 큰 보탬”
계룡건설과 동부건설, 호반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무소까지 차렸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호반건설 서울사업소를 개소식에서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가운데), 조형식 도시정비사업팀 이사(왼쪽 두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호반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계룡건설과 동부건설, 호반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무소까지 차렸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호반건설 서울사업소를 개소식에서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가운데), 조형식 도시정비사업팀 이사(왼쪽 두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호반건설
계룡건설과 동부건설, 호반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중견 건설사들이 서울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서울 정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무소까지 차렸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전날 892억원 규모의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9(좌원상가) 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가좌역 역세권)에 있는 좌원상가는 지난 1966년 사용이 승인된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이번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체육시설 등이 결합한 복합 건축물로 조성된다.

공사 규모는 지하 4층~지상 25층 공동주택 1개동 21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다.
계룡건설은 지난 3월에도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 중화역2-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계약금액은 1716억 원 규모로 최근 계룡건설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약 5.77% 수준이다.

동부건설도 지난달 30일 서울시 금천구 시흥3동 972번지 일대 모아타운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시흥3동 972번지 일대 모아타운 사업으로 인접한 3개 조합을 합쳐 함께 재개발하는 공사다.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576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한다. 공사비는 1901억 원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6월에는 서울에서 정비사업 4개를 동시에 수주하기도 했다. 석수역세권 모아타운 1·2·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천호동 145-66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이다. 수주금액은 총 3000억 원에 달한다.
한신공영도 지난달 서울 은평구 대조A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조A3구역은 은평구 대조동 91-100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47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 1490억 원 규모다.

호반건설은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무소까지 차렸다.

호반건설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1층에 서울사업소를 열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서울사업소 개소는 호반건설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별 현장 밀착형 관리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치”리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올해 양천구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사업, 광진구 자양1-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양천구 신월동 144-20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7월 서울 강북구 번동2구역과 번동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동시 수주했다.

번동2구역 정비사업은 강북구 번동 429-97번지 일원에 아파트 254가구를 조성하는 공사다.공사비는 791억 원이다. 번동5구역 정비사업은 298가구를 짓는 공사로 계약 금액은 933억 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앞선 6월에 1099억 원 상당의 서울 성동구 마장동 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으며 5월에는 1475억 원 규모의 번동8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미건설 역시, 올해 6월 서울 중랑구 상봉역5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결정됐다.

우미건설은 상봉동 215-6번지 일원에 ‘린.에디션324’ 223가구를 짓게 된다. 수주금액은 약 787억 원 규모이며 모아주택으로 확장될 경우 1058억 원으로 늘어난다.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이나 서초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대형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수주하고 싶지만 대형 건설사와의 경쟁에서 밀리기에 소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도 “지방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실적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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