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는 포항시와 함께 지난 5~6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스위스 바이오텍 데이 2025(Swiss Biotech Day 2025)’에 참가해 한국관을 운영하고, 파트너링 상담회와 협력포럼으로 구성된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스위스 바이오텍 데이는 스위스 최대이자 유럽을 대표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행사로, 제약·바이오 관계자와 투자자들이 모여 협력과 기술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12회를 맞은 이 행사에는 전 세계 40개국의 제약·바이오 관계자와 투자자 2500여 명이 참석해 세미나, 패널 토의, 스타트업 피칭 등을 진행했다.
코트라와 포항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장 내 국가관(Global Village)을 구성하고,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 15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및 공동 기술개발(R&D) 지원을 위한 ‘파트너링 상담회’를 열었다.
상담회에서는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중심으로 200건이 넘는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자체 엑소좀 플랫폼 기술로 염증 질환 및 중추신경계(CNS) 등 다양한 장기 타깃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바이오텍 데이 2025에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공식 무대에서 피칭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코트라는 포항시, 주스위스 대한민국대사관과 함께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 포럼’을 열어, 한국기업이 스위스 및 유럽 바이오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혁신 의약품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스위스 기업 ‘톱아두어 파마(Topadur Pharma)’가 한국기업과 함께 추진한 ‘KIAT-스위스혁신청(Innosuisse) R&D 지원사업’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양국 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이어 7일에는 스위스 무역투자청(S-GE)과 함께 바젤혁신센터, 취리히 바이오테크노파크, 베른 대학병원 연구소, 비스프 바이오아크(Visp BioArk), 로잔 연방공대(EPFL), 로잔 바이오폴(Biopole) 클러스터 등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스위스 바이오 생태계를 직접 살피고 향후 협력 기반을 다졌다.
채경호 코트라 취리히무역관장은 “스위스 바이오텍 데이 2025와 같은 유럽 현지 바이오 행사는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 수요에 맞춰 밀착지원을 강화하고, 기술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