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믄 최근 건설·금융업계에 퍼진 유동성 위기 소문과 관련해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 중"이라며 "근거없는 악성 루머"라고 일축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그룹 차원의 지원까지 더해져 현재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 중이며 수주도 현재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이 없는 공공공사 중심으로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 유포 및 악성기사 생성으로 회사의 경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금융감독원 합동 루머 단속반에 신고했다"며 "황당한 루머에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태영건설은 "PF우발채무 잔액은 착공사업장 1조4000억원, 미착공사업장 1조1000억원 등 약 2조5000억원"이라며 "미착공사업장에 대해서는 일부 사업 시행지분을 매각하거나 '장기 PF 전환'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단계적 실행계획을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시공 중인 주요 사업장은 분양률이 90% 이상이어서 미분양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태영건설은 최근 들어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회복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PF보증 없는 사업위주로 신규수주를 따내고 있는 만큼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연결기준 매출 1조6430억원, 영업이익 77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6.9%, 영업이익 269% 증가하며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원가 상승에도 외형성장은 지속됐다. 외형성장은 도급사업 매출인식 확대와 일부 자체개발사업 준공이 맞물리면서다. 상반기 기준 도급공사에서 인식한 매출은 모두 1조1270억원으로 전년동기 8402억원에 비해 34.1% 증가했다.
여기에 상반기 인식한 분양수익은 모두 4879억원으로 전년동기 3262억원에 49.5% 늘어나면서 매출증가를 견인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PF보증이 수반되지 않는 사업을 비롯해 리스크가 적은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다"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연이어 성공하는 등 재무 안정성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