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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수 낀 ‘水세권’ 아파트 침체장에도 역세권 못지않은 '가치'

한강 너머 수변 조망 가치 상승 전국적 현상…줄 잇는 수세권 아파트 분양

남상인 선임기자

기사입력 : 2023-05-26 10:26

사진=서울지역 한강 조망 아파트 단지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서울지역 한강 조망 아파트 단지 전경
강이나 호수와 인접한 이른바 ‘수(水)세권’ 아파트 단지들이 부동산 침체에서도 역세권 못지않은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수변 조망은 공원처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희소성이 높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일상 속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리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수변 조망 여부에 따라 시세 차이가 억 단위여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조정국면 속에서도 수(水)세권 단지의 몸값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가 대표적이다. 광교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원천저수지 조망이 가능하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까지 도보로 10~20분 정도 거리로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 단지도 3.3㎡당 5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수변 조망권의 가치를 논할 때 한강을 빼놓을 수 없다. 강남, 서초구의 한강 변을 바라보는 아파트의 가치는 이미 3.3㎡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지리적 특성상 북향이지만 수변 조망은 남향의 가치를 뛰어넘었다.

이런 현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동탄 호수공원과 가까운 ‘동탄2신도시 하우스디더레이크'의 평당 가격은 5월 기준 2947만원으로, 화성시의 평균 평당가(1804만원)를 1000만원넘게 웃돈다.

해당 단지 전용 84㎡ A는 지난 4월 최고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6억8,000만원) 보다 1억원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대장주 단지로 꼽히는 삼호천 인근 '메트로시티 2단지'의 올해 5월 평당 가격은 1941만원으로 해당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집값을 유지하고 있다. 전용 114㎡는 5월 10억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 보다 2억6000만원 올랐다.

수세권 단지들의 경우 인근으로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된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이 단지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분양시장에서도 수세권 입지를 갖춘 분양단지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올해 5월 경기도 광명시 일원에서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4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826건이 몰려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주변으로 목감천 수변 산책로, 안양천이 인접해 있다.

수세권 입지를 갖춘 분양 예정 단지들도 잇따른다. 롯데건설이 오는 6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에 분양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한강변과 인접해 일부 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동문건설이 6월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일원에 분양할 예정인 ‘원주 동문 디 이스트’도 주천 산책로가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원주 혁신도시 내 버들만이공원, 삼보공원, 두물수변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6월 경상남도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우측으로는 대청천과 조만강이 흐르고 있고, 천변으로 수변공원 둘레길도 예정돼 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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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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