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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분양가는 '껑충'…소형아파트 3.3㎡당 2천만원 돌파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당 1934만원...작년보다 9% 상승

남상인 선임기자

기사입력 : 2023-05-09 15:34

경기도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아파트는 전용면적 49.8㎡의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대를 훌쩍 넘기면서 소형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사진은 광명자이더샾포레나 견본주택 모습. 사진=박상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아파트는 전용면적 49.8㎡의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대를 훌쩍 넘기면서 소형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사진은 광명자이더샾포레나 견본주택 모습. 사진=박상훈 기자
한없이 오르던 집값은 지난해부터 하락 추세다. 2021년 전고점 대비 40%까지 폭락한 단지도 생겨났다. 그런데도 분양가는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는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은 전용면적 60㎡의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훌쩍 돌파했다. 최근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분양 물량과 함께 미분양도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에 공개된 아파트 청약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9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1521만원 대비 11.7%, 2017년 1161만원 대비 46.3% 오른 분양가다.

이처럼 분양가가 상승한 이유는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 때문이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4곳으로 대폭 축소된 것도 한몫을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통제하던 ‘고분양가 관리지역’도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4곳을 제외하고는 없어 사실상 분양가 책정에 제약이 없다.

이 때문에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1934만원으로 지난해(1774만원)보다 9% 상승했다. 지역 아파트도 지난해 3.3㎡당 평균 1371만원에서 올해 1476만원으로 7.7%나 상승했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무주택 가구에 인기가 높은 소형아파트 분양가의 상승은 매우 가팔랐다.

특히 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9만원을 기록하며 20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1938만원 대비 21.2%, 2017년 1198만원에 비해서는 96.1%나 올랐다.
경기도와 부산 지역의 소형아파트가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도 아파트의 전용 60㎡ 이하 분양가가 지난해 1817만원에서 올해 2545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 8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아파트는 전용면적 49.8㎡ B형(공급면적 68.41㎡)의 기준층 분양가가 5억4440만∼5억9550만원으로 3.3㎡당 2630만∼2880만원에 달했다.

부산의 60㎡ 이하도 지난해 3.3㎡당 1697만원에서 올해 2053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59.9㎡ B형(공급면적 85.9㎡)은 분양가가 최저 5억8200만원부터 최고 8억1800만원으로 3.3㎡당 2240만∼3149만원이다.

부산 인기 지역인 해운대구 일대와 올해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풀린 광명시 등에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올해 소형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인기가 좋은 전용 60㎡ 이하의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고분양가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5.78 대 1로 작년(7.49 대 1)보다 낮아졌지만, 전용 60㎡ 이하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21 대 1에서 올해 8.24 대 1로 높아졌다. 이는 올해 전 면적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에 비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약 3만4000가구 중 전용 60㎡ 이하의 분양 물량은 6371가구로 전체의 18.8%에 그쳤다. 전용 60∼85㎡ 이하는 가장 많은 2만2226가구로 65.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 경기 침체로 미분양 증가 위험이 커진 가운데 분양가 상승이 분양시장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5월부터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최근 주춤하던 미분양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며 “분양가가 낮고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은 청약자가 몰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이나 고분양가 단지는 외면받는 등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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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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