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차장칼럼] AI 시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의심하는 법’

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최근 아이들의 검색 패턴이 포털사이트나 유튜브가 아닌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을 통해 검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나 유해한 콘텐츠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를 살펴보면 지난 일주일 동안 AI를 이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7.6%가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용률은 고등학생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중학생, 초등학생 순이었다. 비율로는 각각 82.3%, 69.8%, 51.2%를 기록했다. AI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어서'가 7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제 해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어서', '공부에 도움이 되어서' 등이 각각 54.8%와 42.8%로 뒤를 이었다.

AI를 잘 활용하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다음 정리해 달라고 하거나 녹음 내용을 직접 풀어 정리해주는 등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AI는 필요하다. 하지만 검색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AI로 검색할 경우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는, 이른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 여전히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같은 정보를 걸러낼 수 있어야 하지만 미성년자들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쉽게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원들이 발간한 '아동을 위한 LLM 안전성 평가'를 살펴보면 잘못된 정보를 통해 청소년이 부적절한 대처나 행동을 하게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예시로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묻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얻게 될 경우 이에 따른 피해를 청소년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음모론이나 왜곡된 사실을 재생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이를 AI의 결함이라고 평가했다.

성인이라고 해서 할루시네이션을 모두 걸러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한 문제나 인식의 왜곡은 청소년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AI를 사용할 때 학습용으로만 활용하도록 적절한 지도를 하거나 나온 결과를 재확인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