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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반도체 대호황에 가려진 경제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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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그래픽=연합뉴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2분기 명목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26.4% 늘었다.

이는 1979년 3분기(27.7%)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8월 수출은 1년 전보다 무려 68.7%나 급증했다.

수출을 견인 한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8월에만 466억5000만 달러다. 전체 수출액의 47.5%에 해당하는 액수다.
반도체 기업의 투자 증가로 7월 설비투자는 전 년 동기 대비 24.9%나 늘었다.

하지만 상반기 근로자 실질임금 상승률은 0.3%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3%의 1/10 수준이다.

실질소득 증가율 추이를 봐도 지난해 3분가(-0.8%) 4분기(1.7%) 올 1분기(-1.7%) 2분기(-2.1%)로 제자리걸음 상태다.

수출 호황을 누린 일부 대기업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동안 나머지 근로자의 소득은 물가 상승률을 못 따라간다는 의미다.
화려한 국가 경제지표 호조에도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싸늘하게 식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7월 소매판매도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고가 내구재 소비 감소 폭은 4.1%에 달했을 정도다.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은 외식도 줄이면서 골목 상권의 온기도 사라진 지 오래다.

게다가 물가도 오름세다. 8월 소비지 물가는 3.1%나 올랐다.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물가 불안 심리도 최고조에 달한 모양새다.

수도권의 7월 월세 가격상승률이 0.64%에 달했다. 11년 만의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주택매매가격 상승률(0.72%)만큼 월세에 전가하는 셈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도 악화일로다.

청년 취업자가 46개월째 줄었고 고용률도 28개월 연속 하락세다. 청년층 순수 취업률은 44%에 불과할 정도다.

반도체 호황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국부를 일자리와 임금으로 분배하는 묘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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