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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나스닥에서 40조 원 조달한 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된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된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265억 달러(약 40조 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미국 외 기업의 미 증시 상장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ADR은 예탁증서이고 ADS는 이와 연계된 실제 주식을 의미한다.

이번에 미국서 조달한 자금은 경기도 용인에 건설 중인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공장과 충북 청주 HBM 조립 공장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공장 4개 건설비용은 총 600조 원 규모다.

공장 1기당 150조 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광주 군 공항 부지에도 400조 원을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광주 공장 건설비용이 용인보다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우선 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한 난도가 높아지면서 고가의 장비를 도입해야 하는 데다 건설공사비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건설공사비지수를 보면 5월 기준 138로 2020년 대비 38% 올랐다.
게다가 최저임금 상승과 건설업계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인건비도 늘었다.

이 밖에 전력과 송전망을 확보하는 데에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반도체 공장 건설은 생산시설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인프라 정비와 함께 협력업체와의 공급망을 연결하는 등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표현하는 이유다.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조 원 정도다. 100조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차이가 크다.
아무튼 SK하이닉스가 나스닥에서 조달한 자금은 순서대로 국내에 들여와 원화로 환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미 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웃도는 265억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경우 고환율 흐름이 꺾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지연과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등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던 환율을 안정시킬 만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상장의 의미는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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