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년 만에 7%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수십 년간 전 세계 공식 외화보유고의 핵심 자산이던 미국 국채 보유 비중 22%보다도 5%P 높다.
금 보유액이 미 국채를 뛰어넘기는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수년간 금 매입에 나선 결과다.
세계금위원회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1000t 이상의 금을 매입했다. 지난해에도 863t을 매입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1분기 말 기준 총 3만7000t 규모다.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출범 당시의 3만8000t과 맞먹는 규모다.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리자 금 가격도 최근 2년간 2배 가까이 올랐다.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채 가격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금 매입을 고려하지 않았더라도 그전에 보유한 금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는 의미다.
게다가 중국과 러시아 중앙은행의 달러 대체 수요도 금 비중을 늘린 요인이다.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방어하고 국제 결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고유동성 자산을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러시아 달러 자산을 동결하자 중국·폴란드·튀르키예·인도 등이 금 보유를 늘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수단으로 금 수요를 강하게 견인한 셈이다.
튀르키예의 경우 2022년 금을 220t가량 매입했지만 이란 전쟁 이후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130t 규모 금을 매각한 상태다.
금이 안전자산인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 동원되는 유동성 자산으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금 가격의 급격한 변동에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량을 244t 늘렸다.
미국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앙은행의 전략적 금 자산 재배치를 주목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