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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깐부 리더십 효과…SK, 엔비디아 '공동 설계 파트너'로 관계 격상

젠슨 황, 8일 SK서린빌딩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협력 확대 발표
AI반도체뿐만 아니라 로봇 등 전방위로 협력 확대 뜻 같이해
최 회장, 황 CEO 방한 중 3번 황 CEO와 회동…대만까지 날아가기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상호 협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상호 협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SK그룹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팩토리에 필요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는 등 AI 협력 확대를 공식화하면서 엔비디아와의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제품 공급 수준에서 '공동 설계 파트너'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수차례 회동하는 등 양사 간 협력 확대를 위해 해온 노력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최 회장과 황 CEO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 빌딩에서 SK와 엔비디아 간 AI협력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력의 주요 내용은 기존 AI반도체 등에 머물렀던 양사 간 협력을 AI 시스템을 비롯해 중앙처리장치(CPU)·PC·로봇공학까지 전방위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AI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세계 1위의 AI기업으로 이번 발표는 기존 SK하이닉스에 머물렀던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SK텔레콤 등 SK의 주요 계열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회동에 참석하거나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AI팩토리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SK그룹은 다양한 AI팩토리용 설루션을 지속 개발·상용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엔무브를 통해 AI시스템과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설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AI데이터센터와 팩토리에 꼭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루션도 보유하고 있어 양사의 향후 상호 협력 분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에 이미 반도체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설계와 기술 개발에 엔비디아의 설루션을 적용함으로써 AI 기반 개발·제조 환경을 구축한다. 한 걸음 나아가 디지털 트윈으로 완전 자율 팹 운영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최근 공개한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CPU, RTX 스파크 PC, 젯슨 토르 플랫폼용 메모리 등을 함께 개발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장용석 기자

업계는 이번 성과에 최 회장의 노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방한한 황 CEO를 국내 총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세 번이나 만나 공을 들였다. 방한 전인 1일에는 대만까지 날아가 황 CEO의 기조연설을 참관하고 SK부스를 함께 둘러보는 등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화답해 황 CEO도 SK와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와 SK의 협력은 우리에게 최초의 사례"라면서 "다년간 다중플랫폼·기술·SK의 여러 사업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분야 메모리뿐만 아니라 통신 분야까지 아우르는 AI공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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