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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美·이란 협상 결렬…호르무즈 긴장고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 시도에 대해 경고하면서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국의 호르무즈 봉쇄 시도에 대해 경고하면서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47년 만의 첫 대면 종전 협상이 21시간 만에 합의 없이 끝났다.
합의 불발 이후 나온 첫 메시지는 호르무즈 해협 역(逆)봉쇄 조치다. 휴전 합의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미국이 군함을 보내 기뢰 제거 작전을 벌인 데 이어 해상 통제를 선언한 셈이다.

목적은 이란의 원유 수출과 통행료 징수 자금 확보를 차단하는 데 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놓고 양측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모양새다.

특히 미군의 봉쇄 대상은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다.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다른 국가의 선박도 마찬가지다.
21일까지 남은 휴전 기간 이란의 자금줄을 조여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 협상을 미국에 유리하게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물론 이란 항구 외의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는 선박의 통과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항행의 자유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이란은 강력히 반발 중이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봉쇄에 맞서 군사적 보복을 예고했다.

최악의 경우 미군과 이란군이 휴전 기간에 무력 충돌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미 승리한 전쟁이라며 이란에 양보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종전으로 이어지기 힘든 구도다.

종전을 위한 조건과 적용 범위를 둘러싼 해석에서도 양측이 의견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중동발 원유에 70%를 의존 중인 한국 경제에 치명타다.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행 원유는 1400만 배럴 규모다. 당장 출발해도 이달 말에야 들어올 수 있고, 그나마 국내 수요량의 1주일분에 불과하다.
기업의 원유 재고가 바닥나는 5월 이후에는 정부 비축유를 방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전쟁 장기화로 반도체 수출이나 증시 호조세도 꺾일 수 있다.

달러당 1500원대인 환율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도 불안 요인이다.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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