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임실근의 단상] 2026년 병오년(丙午年), 도전과 성찰의 해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2026년 병오년(丙午年)은 불의 기운과 말의 추진력이 결합한 운세이다. 붉은 말의 해는 변화와 결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으며, '역경'과 동아시아 기록에서도 질서의 전환과 재편을 의미한다. 특히 속도가 강해질수록 방향을 지키는 지혜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 거듭 강조된다.
병오년은 역사적으로 격동이 모인 해로 기억된다. 대한제국 말기 을사늑약 이후 의병 봉기가 확산하여 민족적 각성과 저항의 흐름이 분출했다. 이는 붉은 말의 상징처럼 위험과 가능성이 동시에 드러난 사례다. 강한 에너지는 혼란이 되거나,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에게 병오년은 감정과 관계의 균형이 중요한 시기다. 본인의 추진력은 커지지만, 판단이 조급해져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 이럴수록 자신의 원칙과 정체성을 점검하며 관계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마음 챙김과 성찰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중심을 지키는 실질적 기준이 된다.

2025년은 경제 경쟁과 사회 갈등, 외교 긴장이 겹치며 전환기의 불안을 드러낸 해였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환경 속에서 제도와 신뢰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단기 성과에 집착할수록 갈등은 심화됐고, 장기적 안정과 질서를 중시할 때 사회의 회복력이 작동한다는 교훈이 남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직 파면은 헌정 질서의 취약성을 보여주었다. 권력의 과잉은 법치와 시민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는 제도적 견제와 시민의 감시 속에서만 유지됨을 드러냈다. 이 사건은 지도자의 절제가 국가 안정의 핵심임을 각인시켰다.

2026년은 열정과 추진력이 전면에 등장하는 해이다. 한국 현대사에서도 60년 전 병오년은 경제개발 전략과 국가 노선이 집중되며, 방향 전환을 이끈 주요 시기로 언급된다. 속도는 기회를 만들지만, 부담도 키운다. 개인과 국가는 과감함과 함께 책임 있는 숙고를 병행해야 한다.

2026년 글로벌 경제는 급격한 침체를 피하고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고금리의 여진과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갈등은 구조적 저성장을 고착화할 요인이다. 정부 정책이 완충 역할을 하더라도 불확실성은 상수로 남을 전망이다.

한국 경제는 실질 GDP 성장률 1.9% 내외의 반등이 예상된다. 재정 확대와 금융 완화가 내수를 지지하겠지만, 미국 통상 정책 변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투자 회복도 제한돼 성장 흐름은 완만할 가능성이 크며, 빈익빈부익부 구조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한국은 정치·경제·사회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산업의 방향은 기술 혁신과 구조적 적응이 이끈다. AI는 생산성과 산업 재편의 핵심 동력이며, 청정기술과 국방 산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초고령사회와 디지털 전환 속 세대별 대응 전략과 정책 조합이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

한국 사회에서 노년층과 중장년층에게 병오년의 핵심 과제는 고수익 추구보다 자산 안정과 현금흐름 관리에 있다. 특히 50대는 은퇴 가시화로 연금, 배당, 임대 수익 등 지속 가능한 소득 구조를 꼼꼼히 점검하고, 자녀 지원으로 소진된 노후 자산 관행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

특히, 40대와 50대는 고용 불안과 생애 전환의 압박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정책적으로 직업 전환과 역량 강화가 강조되지만, 개인 차원에서 은퇴 이후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태도가 중요해지고 있다. 새로운 도전은 선택이 아니라 현실적인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병오년의 에너지를 슬기롭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실행과 속도 조절이 동시에 필요하다. 명상과 운동으로 내면의 균형을 회복하고, 중요한 결정은 시간을 두고 객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준비와 성찰의 과정이 부족할수록, 변화의 속도는 위험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진다.
새해는 늘 불안과 기대가 교차한다. 지난 실패는 마음을 흔들고, 다가올 계획은 희망을 자극한다. 인간들의 명상과 성찰은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균형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순간의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을 수용하는 태도가 전환기의 안정감을 만든다.

2026년 병오년은 도전과 열정, 과감한 선택이 공존하는 때다. 불확실성은 커졌지만, 새로운 기회도 함께 열리고 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한계를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지만, 각자 삶들이 인생 목표에 따라 붉은 말의 에너지가 용기와 희망으로 넘치길 바란다.


임실근 (사)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이사장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