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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AI 위한 GPU 확보됐지만 전력 우려 여전…'해결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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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정부와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산업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엔비디아를 통해 대량의 GPU 확보에 성공했다. 또 AI를 개발하고 가동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전력이 필요한데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정부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삼성·SK·현대차·정부에 각각 최대 5만 개의 GPU를, 네이버 클라우드에 6만 개의 GPU를 공급할 계획이 발표됐다. AI모델 학습 및 추론에는 방대한 양의 계산을 병렬로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고성능 GPU가 다수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것이 해결된 것이다.

GPU 확보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이를 활용할 전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얘기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AI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칩 블랙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칩당 약 1.4킬로와트(㎾)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며, AI 데이터센터로 구축하면 전체 소요 전력은 약 0.6~0.8기가와트(GW)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오는 2027년까지 국내에서 약 34개 이상의 신규 상업용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추진되거나 계획 중이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용력을 의미하는 수전(受電) 용량은 1787메가와트(㎿)로 내다봤는데 이는 2023년보다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수도권으로 전력 분산 정책을 펼치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것도 충분하다고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비용 문제도 발생한다. 사용량이 증가하는 만큼 비용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문제가 산적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조치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전력 지원이 없다면 정부와 기업이 AI를 개발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조속한 조치만이 AI 고속도로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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