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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머스크, 화성 우주 대통령을 꿈꾸나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
이학만 전 국회부의장 특보(현 상품전략연구소장).이미지 확대보기
이학만 전 국회부의장 특보(현 상품전략연구소장).
스페이스X, 화성 이주가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2026년 말, 화성을 향해 스타십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 창립 23주년을 맞아 그는 "스타십이 내년 말, 테슬라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태우고 화성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탐사가 아닌, 인류의 화성 이주를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이다.

머스크는 "착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2029년 유인 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인 시점은 2031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6년부터 화성 이주 계획을 구체화해왔으며, 2050년까지 100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켜 인류의 생존을 지구 밖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왔다. "인류는 다행성 생명체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은, 스페이스X라는 도전의 원동력이다.

스타십, 인류의 화성 이주를 위한 열쇠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이다. 최대 100명이 탑승 가능한 초대형 우주선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인류의 화성 이주를 위해 개발된 이 로켓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NASA는 2027년부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3단계에서 스타십의 달 탐사용 버전을 사용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스페이스X는 2023년부터 총 8차례 시험비행을 진행했으나, 성공은 4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1월과 3월 진행된 7·8차 시험비행에서는 스타십이 공중에서 폭발했다. 실패 원인으로는 재진입 시 발생하는 열과 연료 관리 문제가 지적됐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스페이스X에 시험비행을 재개하기 전, 실패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머스크가 이 기술적 난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화성 이주 계획의 현실성이 결정될 것이다.

장거리 우주여행, 인류가 넘어야 할 벽


화성까지의 거리는 지구와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5,460만 km에서 최대 4억 km까지 차이가 난다. 발사 시점을 잘 선택해도 최소 6개월에서 9개월이 소요된다. 이는 장기간 우주여행을 위한 생명 유지 시스템, 연료, 식량, 에너지 문제 등 복잡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화성 이주 계획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화성 이주보다 지구 환경 보호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화성에서 인류가 생존하려면 대기 조성, 방사선 차단, 식량 자급 문제 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이 공상과학이 아닌 현실이 되려면,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경제적 지속 가능성도 담보되어야 한다.

머스크는 우주 개척시대 무법자.

머스크의 목표는 단순히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이 아니다. 그의 비전은 인류가 지구를 넘어 또 다른 행성에서 살아가는 미래다. 그는 "우주를 개척하는 것은 인류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얻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머스크는 미국 대통령이 아닌 ‘우주 대통령’을 꿈꾼다. 그는 종종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의 관심사는 지구의 정치가 아니라,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데 있다. 머스크가 꿈꾸는 대통령은 국가가 아닌, 인류의 새로운 문명을 대표하는 존재다.
그에게 화성은 단순한 탐사의 대상이 아니라 인류의 두 번째 고향이다. 그는 2050년까지 100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켜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곳에서 인류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머스크에게 '우주 대통령'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사명감을 의미한다.

머스크의 어린 시절, 우주에 대한 집념이 우주시대를 열었다.

머스크의 이러한 비전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책과 컴퓨터, 과학에 몰두했다. 특히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SF 소설을 탐독하며 '우주 개척자'의 꿈을 키웠다. 열두 살 때 독학으로 코딩을 배워 게임을 개발하고 판매할 정도로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머스크는 일찍이 인류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구의 자원이 언젠가 고갈될 것을 우려했고, 인류가 생존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구를 넘어 새로운 터전을 개척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러한 신념은 스페이스X 창업으로 이어졌고, 이제 인류의 미래를 바꾸려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의 우주 미래, 혁신가를 기다린다


일론 머스크는 단순한 기업가가 아니다. 그는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려는 비전을 가진 선구자다. 스페이스X로 화성을 개척하고, 테슬라로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연 그의 도전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제 한국에도 ‘머스크’와 같은 혁신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 높은 교육 수준과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기존 틀에 얽매인 교육과 정책으로 인해 창의적 인재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특히 우주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교육 개혁과 창업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머스크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스스로 배우고 실험하며 문제를 해결해왔다. 그러나 한국의 교육은 아직 주입식, 정답 중심의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를 육성해야 할 때다.

우주를 향한 도전, 미래를 바꾼다


머스크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타십이 안정적인 비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인류의 화성 이주가 실현 가능한 미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인류가 우주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한국에도 이런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가가 필요하다. 우주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과 정책의 변화가 절실하다. 한국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머스크’가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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