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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폰 매출 점유 50% 사상 최고…출하량은 삼성 1위

3분기 삼성전자 매출 점유율 19%…출하량 점유는 22% 기록
애플 최고경여자(CEO) 존 터너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최고경여자(CEO) 존 터너스. 사진=로이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음에도 애플이 높은 가격을 앞세워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물량이 줄어도 제품 가격을 끌어올려 매출을 지켜낸 모습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한 1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19%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3분기 출하량이 2012년 이후 3분기 기준 최저 수준이라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메모리 비용 충격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물량 감소를 메운 것은 가격이었다. 글로벌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보다 27% 오른 442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였다. 프리미엄 제품 확대, 제품 구성 개선,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전 가격대 가격 인상이 ASP를 밀어 올렸다.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늘어 역대 3분기 최고를 기록했고,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은 사상 최고인 50%에 달했다. ASP도 19% 상승했다.

아이폰17 시리즈의 꾸준한 수요와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초반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출하량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주요 브랜드 가운데 가장 선방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디렉터는 "애플이 메모리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면서도 수요 위축은 최소화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2위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19%, 매출 증가율 14%를 기록했다. 출하량 점유율은 22%로 1위를 지켰다. ASP도 21% 오른 367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갤럭시 S26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가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샤오미는 ASP가 두 자릿수 상승하며 출하량 감소를 상쇄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했던 반면, 오포와 비보의 매출은 출하량 감소로 각각 26%, 22%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이같은 매출 방어는 4분기부터 어려워질 전망이다. 파탁 디렉터는 "4분기에는 출하량 감소폭이 ASP 상승폭을 웃돌아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이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1~3분기 ASP 상승 효과가 커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늘 것이라고 했다.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내년에도 높은 메모리 비용이 제조사 수익성을 압박하고 추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출하량은 올해보다 완만하게 줄어 다시 감소할 것으로 봤다. ASP 상승 덕에 매출 증가율은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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