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19.7% 증가…CATL 점유율 39.1%로 1위
북미 수요 24.3% 감소에 韓 업체 직격탄…ESS 전환 속도
북미 수요 24.3% 감소에 韓 업체 직격탄…ESS 전환 속도
이미지 확대보기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이 994.5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계 배터리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73.0%로 전년 동기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3사의 점유율은 12.6%로 4.1%포인트 하락했다. 양국 업체 간 점유율 격차는 60.4%포인트로 벌어졌다.
중국 CATL은 배터리 사용량 389.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도 37.5%에서 39.1%로 높아졌다. 해외 완성차 업체로 공급처를 확대한 것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2위 BYD의 사용량은 150.9GWh로 7.4%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16.9%에서 15.2%로 하락했다. 중국 내 자사 전기차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국 외 시장에서의 사용량은 66.8% 늘어 해외 판매 확대가 내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중국 후발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고션(Gotion)은 사용량이 48.1% 증가한 50.3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EVE는 60.4% 성장한 36.0GWh로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81.9GWh로 3위를 유지했다.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쳐 점유율이 9.8%에서 8.2%로 낮아졌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는 각각 13.2%, 49.4% 성장했지만 북미 사용량이 44.9% 감소하며 증가분을 대부분 상쇄했다.
SK온은 28.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하며 8위에 머물렀다. 점유율은 4.2%에서 2.8%로 떨어졌다. 북미 사용량이 14.2GWh에서 7.6GWh로 46.7% 급감한 영향이 컸다.
지역별 수요에서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중국은 567.8GWh로 16.2% 증가했고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각각 33.1%, 74.1% 성장했다. 반면 북미는 85.9GWh로 24.3% 감소하며 주요 시장 가운데 역성장했다.
배터리 시장의 기술별 수요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전체 사용량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2.5%에서 57.7%로 5.2%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 대당 평균 배터리 탑재 용량도 35.7kWh에서 39.7kWh로 11.2% 증가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 공장 일부를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한편 현지 ESS 업체와 9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NE리서치는 중국의 배터리 내수 소비세 부과와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 등 정책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연말까지 공급업체별 가격 전략과 수요처 다변화 속도가 시장 경쟁 구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