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냉각·로봇 협력, LG전자 냉각수 분배장치는 'DSX 레디' 승인
MS와는 데이터센터·AX·피지컬 AI 파트너십 체결…구체적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아
MS와는 데이터센터·AX·피지컬 AI 파트너십 체결…구체적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아
이미지 확대보기LG는 19일부터 구광모 ㈜LG 대표 주재로 전 계열사 대상 사업보고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올해 사업성과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사업보고회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 화학 계열, LG유플러스와 LG CNS 등 통신·서비스 계열 순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LG는 올해 사장단회의에서 분기마다 핵심 안건을 정해 논의해 왔다. 3월에는 인공지능 전환(AX) 실행력, 6월에는 '위닝 R&D(Winning R&D)', 9월에는 투자 전략 고도화를 다뤘다. 특히 9월에는 AI 팩토리, 피지컬 AI, AX 등 AI 핵심 분야의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는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AI 등 미래 성장 분야의 계열사별 전략과 실행 방안을 다룰 전망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올해 6월 구 대표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피지컬 AI(로봇 등 실제 기기에 결합한 AI), AI 인프라, 모빌리티 협력 방향을 공유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구 대표는 8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와 협력 계획을 이어 논의했다.
눈에 띄는 성과는 냉각 분야다. LG전자의 2.5메가와트(㎿)급 냉각수 분배장치(CDU)가 엔비디아의 'DSX 레디' 제품에 포함됐다. CDU는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는 냉각수를 나눠 보내는 장치이고, DSX 레디는 엔비디아가 AI 팩토리를 설계·구축·운영하는 데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제품과 설루션을 대상으로 한 자격 프로그램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포함돼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DSX 레디 파트너로 선정됐다.
로봇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로봇 AI 모델 '아이작 GR00T'를 바탕으로 한 로봇 공동 개발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구동 부품(액추에이터)은 LG전자, 센서는 LG이노텍,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MS와는 지난 9월 구 대표가 미국 워싱턴주 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CEO와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협력 범위는 AI 데이터센터와 기업의 AI 전환(AX), 피지컬 AI 등이다.
MS와 맺은 데이터센터 협력은 아직 사업 기회를 찾는 단계다. LG는 MS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에 맞춰 냉각·전력·IT 인프라 설루션을 공급할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거점의 AI 데이터센터에 대용량 냉각 설루션을 공급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는 프리팹(Prefab) 데이터센터까지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다만 두 협력이 실제 수주나 계약으로 이어졌는지는 공개된 내용이 많지 않다. LG는 이번 보고회에서 계열사별 후속 실행계획을 점검하고, 그룹 역량을 모으는 '원 LG' 전략으로 시너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LG는 지난해 사업보고회를 마친 뒤 11월 27일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이번 보고회 결과도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의 밑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9월 사장단회의에서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유덕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ude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