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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치 일감 쌓인 조선업계…하반기 고용 증가 전망

조선업 고용, 하반기 전년比 2.7%↑ 전망
8월 수주잔량 3796만CGT…누적 수주 55%↑
신입·경력 채용 지속…전문·숙련인력 확보 과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HD현대
국내 조선업이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하반기 고용 증가가 예상된다. 주요 조선사들이 신입·경력 채용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숙련·전문인력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주요 조선사들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와 경력 채용 등을 이어가며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오는 27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조선 부문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 등이 채용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상세설계와 선박생산관리, 안전 등을, HD현대삼호는 설계와 생산관리 등에서 인력을 뽑는다.

한화오션도 30일까지 설계, 영업·사업관리·구매, 생산관리,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개발, 경영지원 등에서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신입 채용과 별도로 상선사업부 경력 인재풀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기본설계·공정관리·자동화솔루션 등을 포함한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조선업 고용은 하반기 증가할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난달 발표한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보다 2.7%, 3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은 하반기 조사 대상 9개 주력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와 함께 고용 증가가 예상된 업종이다. 지난 2월 발표한 상반기 전망에서는 0.8%, 1000명 증가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반기에는 증가로 분류됐다.

장기간 확보된 건조 물량이 고용 증가 전망의 배경으로 꼽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수주잔량은 3796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동월 3449만CGT보다 약 10% 늘었다. 세계 수주잔량의 18% 규모다.

누적 수주도 늘었다. 올해 1~8월 한국의 누적 수주량은 938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향후 수년간 확보한 선박을 순차적으로 건조·인도해야 하는 만큼 생산과 설계 등 관련 인력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류 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선가 선박 인도가 늘면서 올해 선박류 수출이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339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의 인력난은 외국인력 활용으로 다소 완화됐지만 고숙련 인력 확보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년부터 외국인력 약 2만명을 활용하면서 인력난은 다소 완화된 상태라면서도 취부·특수용접·도장 스프레이 등 3년 이상의 경험이 필요한 고숙련 직종은 청년인력의 이탈과 외국인 노동자의 귀국 등으로 향후 숙련인력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전문·숙련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대형 조선 3사는 올해 직영 인력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더 채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장·전문인력 교육과 고령 퇴직자의 경험을 전수하는 현장훈련(OJT) 아카데미를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하는 등 2030년까지 전문·숙련인력 15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설계·엔지니어링 등 연구개발직도 장기적인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위원은 수도권 근무지 선호 등에 따른 잦은 이직을 짚으며 “엔지니어링은 여러 종류의 선박 설계에 참여해보는 경험이 중요한데, 잦은 이직은 장기적으로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 나아가 한국 조선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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