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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걱정 없이 960km 달린다"...현대차 美서 '싼타페 EREV' 생산 준비 돌입

- 엔진은 거들 뿐 바퀴는 전기가 굴린다...30~40kWh 배터리 탑재로 EV 주행감 완벽 구현
- 100% 전기 모터 구동으로 정숙성·가속력 극대화...배터리 방전 시엔 기름 넣고 달린다
- 주유와 충전 모두 가능해 인프라 스트레스 '제로'...단, 국내 출시는 후순위
- 북미 시장 선봉장 역할 맡아 미국 앨라배마 공장서 전량 생산...하이브리드 대비 높아질 가격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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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자사 최초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인 '싼타페 EREV'의 생산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곧 등장할 싼타페(MX5) 페이스리프트 버전에 적용될 이번 EREV 모델은, 전기차의 치명적인 단점인 충전 인프라 부족을 극복하고 하이브리드의 실용성을 결합한 징검다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싼타페 EREV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구동 방식에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HEV) 차량과 달리 내연기관 엔진은 바퀴와 직접 연결되지 않고 오직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만 수행한다. 차량의 바퀴는 100% 고성능 전기 모터에 의해서만 굴러간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신차 100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신차 100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차량 내부에는 순수 전기차의 절반 수준인 30~40kWh대 배터리 팩과 소형 가솔린 엔진이 조합될 전망이다. 엔진이 직접 동력을 전달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하이브리드 대비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하며, 전기차 고유의 즉각적인 토크와 부드러운 가속 반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줄어든 배터리 팩 덕분에 순수 전기차보다 가벼운 공차 중량을 구현해 주행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최대 장점은 단연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편의성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싼타페 EREV의 목표 총 주행거리가 600마일(약 965km) 이상, 즉 1,000km에 달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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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외부 플러그인 충전이 가능해 짧은 도심 출퇴근은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장거리 주행 시 배터리가 방전되더라도 일반 내연기관차처럼 주유소에서 기름만 넣으면 바로 달릴 수 있어 충전 대기 시간이 없다. 겨울철 한파로 인한 배터리 효율 저하 및 주행거리 감소 불안감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물론 EREV 구조 특성상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엔진과 배터리, 모터, 주유 탱크가 모두 탑재되기 때문에 각종 소모품이나 정비 등 관리 측면에서 일반 전기차 대비 불리할 수 있다. 배터리 소진 후 엔진이 발전기로 작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문제, 그리고 순수 엔진 발전만으로 주행할 경우 연비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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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소비자들에겐 다소 아쉬운 소식도 있다. 현대차는 북미를 전동화 전략의 핵심 시장으로 삼고, 첫 EREV 생산 거점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으로 확정했다. 현재 조립라인용 로봇과 무인운반차(AGV) 등 생산 설비를 잇달아 반입하며 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싼타페 신형 EREV는 내년 1분기 북미 시장에 우선 공개되며 전량 북미에서 생산될 예정이라, 국내 출시는 사실상 미정이거나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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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싼타페 EREV의 관건은 가격이다. 엔진과 대용량 배터리를 모두 품고 있는 만큼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출고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 과연 동급 하이브리드 및 전기 SUV 대비 얼마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EREV의 진가가 발휘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ti19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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