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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94% 장악한 AI 글래스…삼성·구글·애플 추격전 예고

상반기 글로벌 출하량 263% 급증…저가·경량 제품이 96%
삼성, 구글·젠틀몬스터와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연내 출시
2025년 상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기기 유형별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상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기기 유형별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인공지능(AI) 글래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메타가 출하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초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구글, 애플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시장 진입이 예고되면서 내년부터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AI 글래스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했다.

AI 글래스 시장은 크게 디스플레이가 없는 일반 AI 글래스와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한 AR·AI 글래스로 나뉜다. 현재는 상대적으로 가볍고 가격이 저렴한 디스플레이 미탑재형 제품이 전체 출하량의 96%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제품의 상반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58%, 지난해 하반기보다 22% 늘었다. 메타가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한 ‘메타 레이밴’ 제품군을 확대하고 판매 지역과 글로벌 프로모션을 강화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AI 글래스 제조사별 출하량 점유율. 메타가 94%를 차지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 글로벌 AI 글래스 제조사별 출하량 점유율. 메타가 94%를 차지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타는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미탑재형 AI 글래스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메타 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60%, 직전 반기보다 22% 증가했다. 알리바바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도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메타를 제외한 시장은 다수 업체가 경쟁하는 파편화된 구조다.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AR·AI 글래스 시장도 아직 규모는 작지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낮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449%, 지난해 하반기보다 18% 증가했다.

로키드와 이븐 리얼리티, 알리바바, INMO 등 중국 업체들이 상용화를 주도하면서 중국은 전체 AR·AI 글래스 출하량의 45%를 차지했다. 북미의 약 41%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확대와 함께 경쟁도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소프트웨어 기술과 젠틀몬스터 등 안경 브랜드의 디자인 역량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 역시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메타 중심의 시장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메모리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부품 가격 상승과 카메라 촬영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우려는 단기적인 성장 부담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 AI 글래스 시장이 단순 촬영과 음성 명령을 넘어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형 AI 글래스’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전트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 음성 상호작용, 초저전력 센싱·컴퓨팅 기술이 업체 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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