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로우·ZIM·하나은행 등 6개사 참여
서류 유통 기간 수시간 이내로 단축 추진
국제 특송·문서 처리 비용 최대 80% 절감
서류 유통 기간 수시간 이내로 단축 추진
국제 특송·문서 처리 비용 최대 80% 절감
이미지 확대보기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플로우, 글로벌 선사 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 Ltd., 하나은행,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태웅로직스와 ‘전자선하증권(e-B/L)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e-B/L 컨소시엄을 공식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B/L은 화물의 소유권과 대금 결제의 근거가 되는 무역 핵심 서류다. 대부분 종이 원본으로 발행돼 수출자·수입자·선사·은행을 거쳐 전달되는 데 통상 5~10일이 걸린다. 국제 특송 비용이 발생하고 배송 지연과 분실, 위·변조 위험도 있다.
e-B/L은 종이 원본을 디지털 문서로 대체해 발행과 거래를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이 확산되면 서류 유통 기간을 수 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국제 특송·문서 처리 비용을 최대 8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이 서류와 국제 특송 사용이 줄어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e-B/L 발행·거래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화주와 금융기관의 이용 확대, 관련 제도 개선과 법제화에 협력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컨소시엄을 주관하며 e-B/L 확산과 무역금융 디지털화를 총괄한다. 포스코플로우는 선사·화주 간 협의를 지원하고 ZIM은 e-B/L 발행과 플랫폼 연계·유통을 맡는다. KTNET은 전자무역 플랫폼 운영과 무역금융 시스템 연계를 담당한다. 하나은행과 태웅로직스는 각각 무역금융 프로세스 자문과 물류 운영을 지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부산에서 미국 찰스턴으로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거래에 ZIM의 e-B/L 플랫폼 ‘WaveBL’을 적용해 실증을 마쳤다. 선하증권 발행부터 거래와 화물 인도까지 전 과정을 점검한 결과 서류 전달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문서 분실·위변조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e-B/L 적용 범위를 무역 업무 전반으로 넓히기 위한 후속 조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L을 무역 디지털 전환(DX)의 핵심 과제로 삼아 수출입 업무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수출환어음 매입 등 무역금융 절차를 전자화하는 ‘전자 네고(e-Nego)’ 체계도 구축한다. 서류 작성부터 물류와 금융, 대금 회수까지 연결해 업무 효율과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이번 컨소시엄은 종합상사로서 수십 년간 축적한 무역 실무 노하우와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자무역·금융 파트너가 결합해 한국형 e-B/L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서류 전자화를 넘어 무역 프로세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가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