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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 심장 '액추에이터' 키운다…외판 사업 시동

6개 분야 핵심 인재 채용
악시움 앞세워 시장 공략
LG전자의 로봇용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로봇용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사진=LG전자

LG전자가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사업을 앞세워 휴머노이드 핵심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14일 로봇 핵심부품인 액추에이터(Actuator) 사업 확대를 위해 영업, 품질관리, 개발 등 6개 분야에서 핵심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실제 움직임으로 바꾸는 로봇 핵심 부품이다. 로봇이 걷고, 팔을 움직이고, 물체를 잡는 모든 동작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좌우한다.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시장이 커질수록 구동력, 지속성, 전력 효율성, 안전성을 갖춘 액추에이터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채용에는 영업과 연구개발(R&D) 분야를 책임질 리더급 인재도 포함됐다. 단순 부품 개발을 넘어 실제 고객사 확보와 품질 관리, 사업화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1일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출범했다. 로봇 완제품과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데이터팩토리를 아우르는 '종합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양재 연구개발(R&D)캠퍼스에 조성 중인 로봇 데이터팩토리도 액추에이터 사업의 실증 거점이 된다. LG전자는 연내 약 300대의 클로이드(CLOiD) 로봇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경우 LG전자의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약 6000대가 탑재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실제 로봇 운용 환경에서 악시움의 구동력, 지속성, 전력 효율성, 안정성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다. 실험실 검증을 넘어 다양한 현장에서 부품 성능을 검증하고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재 채용을 LG전자가 자사 로봇 탑재를 넘어 외부 휴머노이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액추에이터 외판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연구개발부터 판매, 품질관리까지 담당할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로봇 핵심부품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는 셈이다.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액추에이터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등을 중심으로 액추에이터 제조사는 늘고 있지만 내구성, 안전성, 보안 등 핵심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명확한 글로벌 품질 표준이 자리 잡기 전인 만큼, 오랜 제조 경험과 검증된 품질 데이터를 가진 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1962년 선풍기용 모터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가전과 대형 공조용 컴프레서 등 수억 대의 모터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 왔다.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도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해 온 경험이 있어 액추에이터 시장에서도 신뢰성을 앞세울 수 있다는 평가다.

가전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도 차별화 요소다. LG전자는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쌓아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부품 사양을 도출할 수 있다. 전 세계 30여 곳의 자체 생산기지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수십년간 축적해 온 가사 노동 데이터와 글로벌 생산기지 및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통해 검증된 비즈니스 환경 데이터를 융합한다면 신뢰도 높은 액추에이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핵심 인력 채용이 그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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