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4000t급 호위함 사업자 이달 선정
현지 건조·기술 이전 앞세워 수주 경쟁
현지 건조·기술 이전 앞세워 수주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태국 해군은 이달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1척의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약 8000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후속 3척까지 발주가 이어질 경우 전체 규모가 최대 4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태국 해군은 노후 함정 교체와 함정 세력 강화를 위해 신규 호위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20% 이상의 현지 조선 참여 의무(Offset)가 적용되며 기술 이전과 공동생산·인력양성 등 산업 기여도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태국이 요구한 기준을 웃도는 40% 수준의 현지 생산과 태국 조선소와의 공동 건조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함을 기반으로 개발한 수출형 모델과 필리핀 함정 수출,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의 공동 건조 경험도 앞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와 납품·운용 실적을 내세웠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말 태국 해군에 3700t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한 바 있다. 현지 파트너십과 기술 이전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과 달리 다른 수주전에서는 양사가 함정 수출 ‘원팀’ 기조에 따라 수상함과 잠수함 분야를 나눠 대응하고 있다. 합의에 따라 수상함은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은 한화오션이 주도하고 상대 회사가 지원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해군 현대화 계획에 따라 호위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잠수함 전력 확보 가능성도 거론된다. HD현대중공업은 호위함 사업에서 HDF-6000과 현지 IMI조선소를 활용한 단계적 건조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과 기지 건설, 승조원 훈련, 유지·보수·정비(MRO)를 연계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필리핀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리핀 해군용 ‘KSS-Ⅲ PN’과 잠수함 기지, 현지 MRO 센터,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인력 교육과 기술 이전을 묶어 제안했다.
그리스도 노후 잠수함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지 ONEX조선소와 잠수함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와 별도로 HD현대중공업은 스카라망가스조선소와 수상함·무인수상정 분야, 향후 함정 획득 사업에서 협력할 기반을 마련했다.
구매국마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기지·교육·MRO 등 요구 조건이 다른 만큼 국내 방산기업들이 이를 얼마나 정교하게 반영할지가 후속 수주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글로벌 무기시장은 정찰제 시장이 아니다”라면서 “단순히 가격 경쟁력이나 기술적 우수성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현지 정부·군과 쌓아온 네트워크와 대외협상력 등 수치화하기 어려운 요소가 최종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