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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힘, 기업가치를 올린다]메가캐리어 원년 맞이한 한진…수송보국 정신으로 K공급망 지원

대한항공, 당초 적자 예상 깨고 올해 2분기 700억대 흑자 유력
고부가 화물 운송 제품인 반도체 제품 수출 호조로 상생효과
한진, 수송보국 정신 앞세워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 위해 체질개선
서울 중구 한진빌딩 외경.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한진빌딩 외경. 사진=대한항공
한진그룹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을 목표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국내 산업계의 공급망을 책임지는 핵심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제품 등 인공지능(AI) 산업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진그룹은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실적을 견인하는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700억 원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4% 감소한 수치지만,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한항공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해 왔다.

이 같은 실적 선방의 일등 공신은 AI 산업의 약진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송량 기준으로는 세계 20위권이지만 글로벌 항공화물 수송량에서는 세계 7위, 화물 전문 항공사를 제외하면 세계 4위에 달하는 운송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수출은 2분기 들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주문이 잇따르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수출 전선을 이끌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액은 28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급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110억68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38.7%를 차지했다.
반도체는 항공으로 운송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화물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AI 관련 화물이 전체 항공 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게 기준 7%에 불과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53.5%에 육박한다. 중동 전쟁 등으로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도체업계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물류업계는 고수익을 올리는 ‘상생 시너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한진은 2월 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품질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방송 장비 운송을 전담 수행하는 등 글로벌 운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항공산업은 제조·정비·물류·관광 등 연계 범위가 넓고 국민의 이동권과 산업 간 연결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수행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성격을 지닌다”며 “국내 산업계가 강세를 보이는 고부가 품목이 항공화물 수요를 창출하고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화물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행보는 한진그룹이 오랜 기간 추구해 온 ‘수송보국’의 창업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수송보국이라는 경영 이념을 미래에도 계승·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사랑하는 그룹으로 지속 성장하겠다”며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한진그룹은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고강도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올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마무리해 세계 10위권 수준의 대형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합한 ‘통합 진에어’를 출범시키는 한편, ㈜한진을 통해 단순 국내 택배·물류를 넘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풀필먼트(통합물류) 중심의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용석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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