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스님·AI 목회 논의 확산
기능 보조 넘어 상징·정서 서비스로 적용처 확대 가능성
기능 보조 넘어 상징·정서 서비스로 적용처 확대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로봇의 활용처가 제조·물류 현장을 넘어 종교 행사까지 확장되고 있다. 연등회에 로봇 스님과 자율주행 로봇이 등장하면서 서비스 로봇의 적용 범위가 정서적 교감과 상징성이 필요한 영역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로봇 적용 분야는 제조 공장과 물류센터 중심에서 병원, 공항, 상업시설 등 사람과 직접 접촉하는 서비스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병원 내 배송·안내 로봇과 공항 자율주행 체크인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대면 서비스 중심의 로봇 도입은 종교 문화 축제 현장으로 이어졌다. 기능적 역할을 넘어 종교 행사라는 특수성을 가진 영역까지 로봇이 진입한 셈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불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불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어 사찰 안내등을 담당하는 동국대학교 AI 로봇 ‘혜안스님’도 동참했다.
종교 행사에 등장한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다른 임무를 맡는다. 기능 중심 업무에 투입된 로봇의 과제는 생산성 향상과 인력난 해소인 반면, 종교 현장에 도입된 로봇들은 대중의 믿음과 영성, 공동체 경험 등 정서적인 교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봇 스님이 종교 의례 일부로 배치돼 단순 업무 보조를 넘어 상징성까지 구현하게 되면서 종교 현장이 첨단 기술 수용성을 가늠하는 새로운 시험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 역시 종교계 내부로 스며들고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챗GPT 등 생성형 AI를 설교 준비, 성경공부 자료 정리, 기도문 작성, 교회 행정 등에 활용하려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 행정 자동화나 자료 검색을 넘어 설교와 상담처럼 목회자의 고유 영역인 설교와 신도 상담 과정에도 AI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서비스 로봇 생태계의 긍정적인 확장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제조·물류·의료 등 효율성이 최우선이던 산업 장벽을 넘어 향후 교육, 심리 상담 등 인간적 상호작용이 필수인 분야에도 로봇 도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효율성보다 신뢰와 진정성을 우선시하는 종교계 특성상 기술 도입 과정의 진통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AI가 성직자의 역할을 전면 대체하는 모양새로 비칠 경우 신도들의 강한 거부감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AI 로봇의 종교 현장 진출은 단순한 이색 풍경을 넘어 기술 산업의 미래 확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