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항공 5월 2일 운항 중단…美 일부 항공권 운임 소폭 상승
에어프레미아 자본잠식에 국내도 촉각…“구조조정 방식 따라 영향 달라”
에어프레미아 자본잠식에 국내도 촉각…“구조조정 방식 따라 영향 달라”
이미지 확대보기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초저비용항공사 스피릿항공은 지난 2일(현지시각) 운항을 중단했다.
스피릿항공은 두 차례 파산보호 절차를 거쳤지만 재무구조를 회복하지 못했고 운항 중단 이후 일부 노선에서는 운임이 소폭 상승했다.
공급 축소와 경쟁 완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일부 노선 운임에 상승 압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유럽에서도 항공사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유가가 현재 수준에 머물 경우 올해 10~11월 항공사 2~3곳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는 에어프레미아의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올해 안에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기한 내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항공운송사업 면허 취소나 영업정지 가능성도 거론된다.
항공사 구조조정이 현실화할 경우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운항 주체가 줄면 항공편 선택 폭이 좁아지고 가격 경쟁 약화로 운임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어서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에게 영향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흡수합병이 이뤄질 경우 운임에는 일정 부분 인상 효과가 있을 수 있고, 노선 선택지도 완전히 동일하게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 구조조정이 곧바로 완전한 시장 이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영난을 겪는 항공사라도 새로운 투자자를 찾거나 다른 항공사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사업권이 이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는 그 자체로 무형의 자산 가치가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항공사가 나오면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고, 결국 사업권이 다른 주체로 넘어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경영난이나 지배구조 변화 이후 새 주인을 맞은 사례가 반복됐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위닉스에 인수된 뒤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바꾸고 재출범했다. 티웨이항공은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갔고 이스타항공도 성정에 이어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운항을 재개했다.
구조조정 방식에 따라 소비자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대주주가 바뀌고 기존 운항 체계가 유지되면 항공권 가격이나 노선 선택지 변화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흡수합병으로 이어질 경우 중복 노선과 시간대가 조정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선택 폭은 줄어들 수 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