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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계속 진화한다”…현대차, SDV 입은 ‘더 뉴 그랜저’ 최초 공개

현대차 최초 AAOS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17인치 디스플레이·글레오 AI 탑재
생성형 AI·개방형 앱 생태계 도입…“차량도 지속 업데이트되는 플랫폼”
차세대 하이브리드·스마트 비전 루프·전동식 에어벤트 적용…프리미엄 경험 강화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옆에서 (왼쪽부터)한동혁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장,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송현 현대내장디자인실장,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옆에서 (왼쪽부터)한동혁 현대차 MLV프로젝트2실장,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송현 현대내장디자인실장,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대형 세단 그랜저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을 본격화한다. 40년 가까이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을 이끌어온 그랜저를 단순 부분변경 모델이 아닌 '지능형 모빌리티 경험'의 상징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디자인과 주요 상품성을 공개한 '더 뉴 그랜저(The new Grandeur)'를 정식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그랜저는 1986년 7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7세대에 걸쳐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을 대표해온 현대차의 상징적 모델이다. 이번 더 뉴 그랜저는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현대차 최초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다양한 신기술을 결합해 하드웨어 중심의 세단을 소프트웨어 기반 이동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는 단순한 상품성 개선보다 '경험 중심 차량'으로의 진화가 강조됐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지금 자동차 시장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이어 "고객은 차량을 이용하는 모든 순간에서 프리미엄한 가치를 원하고 있다"며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과 매끄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뉴 그랜저의 핵심 변화는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플레오스 커넥트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AAOS)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차량 기능과 콘텐츠 경험을 통합한다. 화면 분할과 멀티 윈도우 사용자경험(UX)을 통해 차량 정보와 미디어 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담당은 "차량은 한 번 완성되는 제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확장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기반 차량 비서 '글레오 AI(Gleo AI)'도 적용됐다. 글레오 AI는 자연어 기반 연속 대화와 차량 상태 인식을 바탕으로 목적지 추천, 차량 제어, 정보 검색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향후 앱 연동을 통해 AI 기능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개방형 앱 생태계 구축도 더 뉴 그랜저 전략의 핵심이다. 현대차는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처럼 차량 안에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외관은 기존 그랜저의 비례감을 유지하면서 세부 디자인을 다듬었다. 전면부는 샤크 노즈(Shark Nose) 형상과 얇아진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실내는 가구를 연상시키는 라운지형 디자인을 강조하고,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슬림 디스플레이를 통해 하이테크 감성을 더했다.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 최초 전동식 에어벤트와 스마트 비전 루프, 기억 후진 보조(MRA),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등이 새롭게 들어갔다. 스마트 비전 루프는 기계식 블라인드 없이 유리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필름 기술을 적용해 개방감과 차광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세단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구동 모터와 시동 모터를 병렬로 결합해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2열 통풍 시트도 적용해 뒷좌석 상품성을 높였다.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 2.5, 가솔린 3.5, LPG 3.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솔린 2.5 4185만원, 가솔린 3.5 4429만원, LPG 4331만원, 하이브리드 4864만원부터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가격이며,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이후 확정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의 경쟁축이 차량 성능에서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SDV 전환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로 평가된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소프트웨어와 충전 생태계를 앞세우고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가운데, 현대차도 기존 내연기관 플래그십에 디지털 플랫폼 경험을 입히며 차량 경쟁력의 기준을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사진=최태인 기자



박지수·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s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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