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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본격 진입

중형조선사 최초 MSRA 체결…연 20조 규모 글로벌 방산 정비 시장 교두보 확보
지난 12일 정비를 받기 위해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호'. 사진=HJ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2일 정비를 받기 위해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아멜리아 에어하트호'.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이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하며 세계 최대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HJ중공업은 최근 미국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고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조선사 가운데 세 번째이자 중형조선사로는 처음이다.

MSRA는 미 해군이 함정 유지·보수·정비 역량을 공식 검증한 조선소와 체결하는 협약으로, 해당 자격을 보유해야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주요 함정의 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미 해군이 요구하는 품질과 기술력, 생산시설, 보안체계, 안전관리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HJ중공업은 지난해 3월 MSRA 신청 이후 재무평가와 현장실사, 항만보안평가 등 전 과정을 통과하며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최종 관문으로 꼽히는 항만보안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미 해군으로부터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다.

앞서 HJ중공업은 MSRA 체결 이전인 지난해 12월에도 미 해군이 발주한 4만 톤급 군수지원함 MRO 계약을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장 평가 과정에서도 미 해군 함정 정비에 적합한 조선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HJ중공업은 연 20조 규모로 추산되는 미 해군 MRO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향후 후속 수주 확대와 함께 글로벌 MRO 시장 진출, 고속함정과 상륙정 등 특화 함정의 해외 영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HJ중공업은 고품질 정비와 납기 준수를 통해 미 해군과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방산 정비 분야에서 K-방산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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