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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의 선택, 탄소저감 기술서 답 찾아…효성의 저탄소 승부수

전력·수소·소재까지 관통하는 친환경 전략
기술 투자로 ESG를 성장 동력으로 전환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전력과 수소, 친환경 소재 전반에 걸친 탄소저감 기술 투자를 통해 효성을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지속가능 산업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가운데, 효성은 탄소저감 기술을 그룹 핵심 전략으로 삼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기술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조현준 회장의 경영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친환경을 비용이 아닌 성장 기회로 규정하며, 전력·수소·소재 전반에 걸친 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저탄소 전력 시장 겨냥한 효성중공업의 전략


조현준 회장의 친환경 전략은 전력 사업에서 가장 먼저 구체화됐다. 효성중공업은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친환경 전력 설비 개발과 투자를 이어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친환경 변압기, 친환경 가스절연개폐기 등 저탄소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효성중공업은 2023년 신재생에너지 분야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 BNEF가 선정하는 '에너지 스토리지 티어 1'에 등재되며 최우수 ESS 업체로 평가받았다. ESS는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공급함으로써 전력 계통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설비다.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 미래 에너지 포석


조 회장의 시선은 전통 전력 설비에 머물지 않는다. 효성중공업은 수소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낙점하고, 수소경제 선도를 위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울산 용연에 수소 공장을 건립한 데 이어, 2022년부터 수소엔진 개발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올해 2월에는 동절기 1400시간 연속 운전에도 성공했다. 이 발전기는 100% 수소만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발전량 변동성이 큰 태양광·풍력과 달리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여름철 고온 환경은 물론 기온 변화가 극심한 동절기 조건에서도 출력과 효율, 신뢰성을 입증하며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 확장되는 탄소저감 전략


조현준 회장의 탄소저감 전략은 소재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폐기되던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고품질 리사이클 제품 '에코PP'와 함께, 산업용 신소재 '폴리케톤'을 통해 환경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잡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100% 수소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수소엔진발전기. 사진=효성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효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100% 수소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수소엔진발전기. 사진=효성중공업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지속가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이 적고,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어 FDA 인증과 음용수 관련 인증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식품·의료 포장재와 정수기 등 음용수와 맞닿는 부품을 중심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충격과 마모에 강해 산업 자재의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내화학성과 절연성이 뛰어나 연료계통 부품, 자동차 내장재, 컨베이어 부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탄소저감 전략을 통해 효성을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 기업이 아닌, 저탄소 시대에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산업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전력과 수소, 소재를 잇는 이 같은 전략은 ESG 경영을 넘어 효성의 중장기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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