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판매 호조에도 관세 영향 본격화…이익률 5.4%
분기 배당 2500원 결정, 주주환원 정책 이행
분기 배당 2500원 결정, 주주환원 정책 이행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7~9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지만, 미국발 관세 부담 등으로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는 30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 당기순이익 2조54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판매는 103만8353대로 2.6%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9 등 신차 효과로 SUV 중심의 판매가 늘어 18만558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시장 판매가 2.4% 증가하며 85만7795대를 달성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유럽 중심의 전기차(EV) 비중 확대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전년 대비 25% 늘어난 25만2343대를 기록했다. 이 중 EV는 7만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1251대였다.
환율 효과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 1.9% 상승한 1385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세 부담과 인센티브 확대로 매출 원가율은 82.3%, 판관비는 16.9% 증가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시장 변동 속에서도 탄탄한 펀더멘털과 전략적 대응으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과 생산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 달성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 9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목표는 매출 성장률 5~6%, 영업이익률 6~7%다.
한편 현대차는 보통주 기준 분기 배당금을 2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2000원)보다 25%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는 "총주주환원률(TSR) 최소 35% 달성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