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9개월 만에 경영 불확실성 해소
전력기기·소재 등 경영 활동 보폭 확대
전력기기·소재 등 경영 활동 보폭 확대

19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6일 대법원으로부터 횡령·배임 사건에 대해 최종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2018년 1월 검찰이 불구속기소를 한 이후 약 7년 9개월 만의 재판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판결로 사법 족쇄가 해소되면서 조 회장의 리더십이 그룹 전반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특히 전력기기·소재·화학 등 주력 사업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는 등 경영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럽 전력기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미국 멤피스 공장에 현재까지 총 약 210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에는 창원·인도에 차단기 공장 증설을 결정했고, 네덜란드에 유럽 R&D 센터도 열었다.
조 회장은 이번 R&D 센터 개소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전력기기의 기준을 만들어 회사의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 1조 원을 들여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생산 공장을 신설한 데 이어 최근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를 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민간 외교 부문에서도 조 회장의 활동 반경이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15일부터 일본 도쿄를 찾아 한미일 경제대화(TED)와 한일재계회의 등에 참석해 미국의 관세 정책, 미중 무역 갈등, 공급망 구축 등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효성 관계자는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